

[OSEN=역삼동, 이후광 기자] 간판타자 강백호를 한화 이글스로 떠나보냈지만, 대신 외부 FA 3명을 품으며 내년 강력한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KT 위즈 간판타자로 올라선 안현민은 2026시즌 마법사군단의 반등을 확신했다.
안현민은 2일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혜성 같이 등장한 안현민은 KBO 시상식에서 출루율상, 신인상을 거머쥐더니 프로야구 슈퍼 에이스로 활약한 폰세와 함께 언론사 시상식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안현민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 너무 많은 게 바뀌었다. 사실 이 자리를 비롯해 모든 자리가 다 특별하다. 그냥 다 감사하다”라며 “폰세가 압도적임에도 공동 수상으로 맞춰주신 거 같은데 다음에는 더 잘해서 확실하게 상을 받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올해 시상식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만족은 없다. 올해는 올해일 뿐이다. 안현민은 “부담은 없다. 상은 올해 받고 끝나는 게 아닌가. 난 다시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라며 “이제 모든 포커스는 수비에 가 있다. 타격도 올해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라고 보완점을 짚었다.
한일전에서 터트린 강렬한 홈런 두 방도 내년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는 상황. 안현민은 “분명 좋은 경험을 한 거 같다. 또 너무 좋은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안현민은 이날 시상대에서 내년 목표로 KT의 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언급했다.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면 팀과 개인이 모두 잘해야 하는데 일단 KT는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강백호를 한화로 떠나보냈지만, 김현수(3년 50억 원), 최원준(4년 48억 원), 한승택(4년 10억 원)을 품었고, 강백호 보상선수로 특급 필승조 한승혁을 지명했다.

안현민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서 너무 좋다. 물론 이탈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공백이 잘 메워졌다. 플러스가 될 수 있다”라며 “물론 (강)백호 형이 한화에서 부활하면 비슷한 상황이 나오겠지만, 우리는 1명이 아닌 3명을 영입하지 않았나. 우리 투수진이 워낙 좋아서 내년 시즌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현민은 지난 주말 KT 위즈 팬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패러디 영상과 관련한 공식 입장(?)도 내놨다. 안현민은 윤준혁과 함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 뮤직비디오를 따라하며 야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안현민은 “거기에 대해서는 도저히 코멘트를 할 수가 없다”라고 웃으며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지우고 있다. 촬영 당시에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서 재미있었는데 다시 돌려보는 게 힘들다. 팀 동료들이 자꾸 뭘 보내는데 안 읽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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