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패배 인정하고 교훈 얻자" 중국 전문가, '3일 만의 2연패' 반성과 분석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2일, 오후 10:49

[OSEN=강필주 기자] 중국 남자 농구가 국제 대회에서 단 사흘 만에 같은 아시아 팀(한국)에 2연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놓고 중국 농구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한 중국 농구 전문가가 자국 대표팀의 패배를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중국 '선양일보'는 2일 농구 전문가 류신란이 중국 남자 농구가 한국에 연달아 패한 이유를 깊이 있게 분석한 내용을 게재하면서 "자오루이와 왕쥔제 두 핵심 선수의 결장이 요인"이라고 전했다. 

궈스창 감독이 이끈 중국은 지난 1일 원주 DB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예선 B조 2차전에서 한국에 76-90으로 완패했다. 

중국은 불과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베이징 홈에서 가진 1차전에서 76-80으로 패한 후 또 다시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전 2연패는 아시아 최고라는 중국 남자 농구에 큰 생채기를 냈다. 

류신란은 "아시안컵에서 중국 남자 농구가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자오루이와 왕쥔제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 덕분이었다"면서 "최근 두 번의 월드컵 예선에서 이들의 결장은 팀의 공수 연결이 핵심 지지점을 잃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다기능 포워드인 왕쥔제는 '내외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또 중국 남자 농구의 인사이드 우위와 아웃사이드 화력을 묶어주는 데 핵심이었다는 것이다. 자오루이의 결장 역시 백 코트 조직력과 공격 화력에 이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 두 핵심 '퍼즐 조각'이 빠지면서 중국의 라인업 배치는 균형을 잃었다. 이는 크진 않지만 전체 이동 속도가 빠르고 전술 실행력이 강한 한국을 상대로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리듬에서 완전히 밀린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류신란은 "중국 수비가 상대에게 충분한 압력을 주지 못했다"면서 "특히 한국의 빠른 움직임과 픽앤롤(스크린) 협력에 대한 방어 전술이 명확하지 않아, 수비 라인에 명확한 공간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패배에서 인원 배치, 컨디션 조절, 공수 집행 모든 부분에서 문제를 인정하고, 반드시 교훈을 얻어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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