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vs 수원 삼성' '부천 vs 수원'…운명의 2연전 돌입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전 06:00

승강 PO에 나서는 제주 SK.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년은 물론 2026년 농사가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PO)가 막이 오른다. 승강 PO는 2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중요한 일전이다. 승자는 웃으면서 2025년을 마무리하며 새롭게 맞이할 2026년을 준비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된다.

반면 패자는 눈물을 머금고 2026년 다시 승격에 도전해야 한다. 강등된 팀들은 대중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멀어진 곳에서 피 말리는 혈전을 치러야 한다.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진행된다. 단 2경기에 승부가 갈리는 만큼 제주 SK와 수원 삼성, 수원FC와 부천FC 모두 마지막 힘을 짜내야 한다.

◇수원 삼성 vs 제주 SK

제주와 수원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1차전을 펼치며 승강 PO 문을 연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제주는 올 시즌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결국 리그 11위에 머물면서 승강 PO로 향했다. 만약 제주가 강등된다면 2019년에 이어 6년 만에 강등이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첫 경기에서 기선 제압이 중요한데, 제주는 지쳐있는 상태다. 제주는 지난달 30일 울산 HD전에서 11위를 확정하고 단 이틀 휴식 후 수원전을 치러야 한다. 수원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걱정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가 기대하는 얼굴은 김승섭이다. 올 시즌 김천 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승섭은 지난 10월 전역 후 제주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전에서 득점, 제주 복귀 마수걸이 골에 성공하며 승강 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원 삼성의 세라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은 비록 기대했던 K리그2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조기에 준우승을 확정하며 승강 PO에 진출했다. 이날을 위해 수원은 지난 2년 간 절치부심했다.

수원은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하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조절했다. 또한 오랜 시간 준비하면서 제주의 전력을 분석, 맞춤 전술을 준비했다. 여기에 일류첸코, 세라핌(이상 13골), 김지현(12골), 파울리뇨, 박지원(이상 8골) 등 K리그1에서도 충분히 통할 공격수들이 즐비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수원은 올 시즌 수비에서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범하며 무너지는 경우가 잦아 후방이 우려된다.

구단 처음으로 승강 PO에 나서는 부천FC.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부천FC vs 수원FC

수원FC와 부천FC는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2차전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진행된다.

수원FC는 2015년과 2023년 두 차례 승강 PO를 경험했는데,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다. 2015년에는 K리그2에서 승격했고, 2023년에는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수원FC는 초반 부진했지만 여름에 윌리안, 안드리고, 안현범 등 새로운 공격수들이 합류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려 자동 강등은 면했다.

이번 승강 PO에서도 수원FC는 공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K리그1 득점왕 싸박(17골)을 중심으로 윌리안, 안드리고, 안현범, 김경민,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윤빛가람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창단 이후 첫 승강 PO에 오른 부천은 내친김에 사상 첫 승격까지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부천은 초반부터 이영민 감독의 지휘 아래 흔들림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3위를 마크했다. 이어 K리그2 PO에서는 성남을 제치고 승강 PO에 올라 선수단 기세가 무섭다.

부천도 날카로운 창으로 K리그1 승격을 노린다. 이영민 감독은 올해 주도적이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원하는 성적을 냈다. 특히 바사니(14골)와 몬타뇨(12골)가 무서운 득점력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부천은 올 시즌 코리아컵에서 제주 SK, 김천 상무를 꺾은 저력이 있다. 수원FC전에서도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 부천의 자신감이 허세로 보이지 않는 이유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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