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이날 결과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유럽 원정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지난달 29일 스페인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는 1-1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1위로 한국(21위)보다 10계단 높다. 2019년에는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와 처음 격돌한 한국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는 공격수 비비아너 미데마에게 4골을 내주는 등 전반전에만 5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미데마는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129경기에서 100골을 넣은 네덜란드 여자 축구 간판이다.
웨일스전과 달리 3-5-2 대형을 택한 한국은 지소연(버밍엄 시티), 손화연(아이코 포트볼),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을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 중 8자리를 바꿨다. 박수정(AC밀란)과 손화연이 공격을 이끌었고, 웨일스전에서 동점 골을 넣었던 김민지(서울시청)가 중원에 자리했다.
한국은 미데마를 중심으로 나선 네덜란드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페널티아크에서 미데마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4분 뒤에는 로메이 루터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흔들리던 대표팀이 추가 실점했다. 전반 17분 미데마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전반 31분에는 해트트릭까지 허용했다. 중원에서 빅토리아 펠로바에게 공을 빼앗겼고, 미데마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린 빌름스의 패스를 받은 미데마에게 한 골을 더 내줬고, 전반 42분에는 엘라 이네즈 페데모르스에게 5번째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에만 5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신지(레인저스), 강채림(몬트리올 로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후 송재은(수원FC), 최유리(인천 현대제철), 케이시 유진 페어(유르고르덴), 이은영(창녕WFC)을 차례로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2분 펠로바에게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내주는 등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