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승격' 수원삼성, '영하 9도' 맹추위에도 오픈런 행진+예상 관중 19000명...응원 열기 뜨겁다[오!쎈 수원]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3일, 오후 05:49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강추위에도 수원 삼성의 승격을 꿈꾸는 팬들의 열기는 뜨겁다.

수원 삼성과 제주SK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맞붙는다.  

K리그1 11위인 제주와 K리그2 2위인 수원의 격돌이다. 1부리그의 주인공을 정하는 이번 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3일 수원에서 1차전을 치른 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K리그1의 한 자리를 차지할 승리 팀은 1, 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된다. 동률일 시에는 2차전 장소에서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만약 1, 2차전 합산 210분 혈투에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운명을 정한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은 무조건 1부리그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K리그1에서 통산 네 차례를 우승한 명문 구단이지만, 2023년 최하위에 머무르며 충격적인 창단 첫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K리그2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1년 만의 승격도 좌절됐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의 지도 아래 브루노 실바, 일류첸코, 세라핌, 김지현, 최영준, 이규성 등 쟁쟁한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최종 2위를 차지하며 꿈에 그리던 승격 도전 기회를 얻었다. 

K리그2 최고의 공격력을 앞세워 제주의 수비를 뚫어내려는 수원이다. 수원은 나란히 13골을 기록한 일류첸코와 세라핌을 앞세워 39경기에서 76골을 터트렸다. 우승 팀 인천(66골)보다도 10골이나 많다.

승격에 청신호를 켜기 위해선 안방에서 열리는 1차전 결과가 중요하다. 기선 제압에 실패한다면 제주 원정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제주는 수원과 달리 K리그1 최종전 이후 휴식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기에 체력 우려가 있는 상황. 일찍이 K리그2 2위를 확정 짓고 회복할 시간이 많았던 수원으로선 꼭 첫 경기를 잡아내야 한다.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다만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가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수원 우만동의 기온은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졌다. 여기에 칼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9.1에 달한다.

그럼에도 수원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킥오프 2시간여를 앞둔 시점부터 경기장 근처에는 수원 팬들의 행렬이 가득했다. MD를 판매하는 블루 포인트 매장 앞에는 수많은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재입고되는 머플러 등을 구매하기 위해 이른바 '오픈런'을 뛴 것.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19000명에서 20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으로만 16000장 넘는 티켓이 판매됐다. 평일 7시 경기인 데다가 강추위가 찾아오긴 했지만, 현장 판매분까지 고려하면 19000명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잔류를 꿈꾸는 제주 팬들도 먼 길을 찾아올 예정이다. 제주 측 원정 응원단 규모도 6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일당백 역할을 해내며 체력적으로 불리한 제주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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