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제주 감독대행(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를 이끄는 김정수 감독대행이 수원 삼성과의 살얼음판 승강 플레이오프(PO) 승부를 앞두고 "결정력 좋은 선수들로 상대 약점인 수비를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K리그1 제주는 잔류를 위해, K리그2 수원은 승격을 위해 반드시 상대를 넘어야 하는 승부다.
부담감 큰 승부지만 김정수 감독대행은 차분했다. 그는 "특별한 것보다는 우리가 해왔던 흐름대로 경기를 끌고 가고 싶다"고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경기장은 칼바람이 부는 영하 9도의 날씨지만, 김정수 감독대행은 "날씨는 다 똑같은 조건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상대 팬들이 많은 게 오히려 변수"라면서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그런 환경에 대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말자고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약 2만명의 수원 홈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측된다.
원정서 치르는 쉽지 않은 승부를 앞두고 김정수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선수들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상대 수원은 측면 날개가 빠르고 중앙 스트라이커의 득점력도 좋다. 하지만 수비진은 공격력만큼의 무게감은 아니다"면서 "상대 약점이 수비라면 당연히 그곳을 공략해야 한다. 결정력 좋은 선수들을 선발로 먼저 내보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제주는 남태희, 유리 조나탄, 김승섭 등 주축들을 모두 선발로 출격시켰다. 특히 김승섭은 K리그1 최종 라운드 울산HD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득점 감각이 물오른 상태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최근 공격적 퍼포먼스가 좋다. 또 본인이 이번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 수상을 기대했다가 안 됐기에 아쉬움이 큰 상태다. 그 아쉬움을 오늘 그라운드에서 원 없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김승섭에게 힘을 실어줬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