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잡은 김정수 감독대행 "심플 축구 적중…팀이 점점 단단해져 간다"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후 09:39

제주SK FC 김정수 감독대행이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1차전 수원삼성과 제주SK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를 이끄는 김정수 감독대행이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잡아낸 뒤 "팀이 점점 단단해진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K리그1 11위 제주는 7일 오후 2시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이룰 수 있다.

이날 제주는 슈팅 숫자에서는 5-17로 크게 밀렸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버틴 뒤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한 방으로 결과를 잡아냈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초반에는 그라운드도 얼어있고 경기장 분위기 등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버텨내 줬다. 이후부터는 심플한 경기 운영을 한 뒤 스피드가 있는 유인수를 투입해 공략하려고 했는데 준비한 대로 잘 먹혀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는 후반 31분 간판 스트라이커 유리 조나탄을 빼고 수비수 장민규를 투입, 남태희를 프리롤로 두는 전략을 택했는데 이 역시 다분히 의도된 플랜이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1차전 수원삼성과 제주SK의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제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정수 감독대행은 "상대가 후반 추가시간 득점이 많았고, 막판에 빠른 선수들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이를 대비해 수비 숫자를 늘려 안정적으로 지키려고 준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로선 승리에 더해 무실점이라는 기록도 값진 성과다.

제주는 K리그1 최종 라운드서 울산HD를 1-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승리까지 2경기 연속 중요한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이전에는 실점이 많았는데, 울산전을 무실점 승리로 마쳤던 게 오늘 경기에 자신감으로 작용했다"면서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등 팀이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게 보인다"며 미소 지었다.

이제 제주는 7일 안방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내면 벼랑 끝에서 살아남아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그는 "해왔던 경기 스타일을 크게 바꾸지는 않고, 잘하는 축구를 할 생각"이라면서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체력 회복이 최대한 관건이 될 것이다. 잘 쉬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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