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1패' 수원 삼성 변성환 "경쟁할 만하다는 느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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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후 09:41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안방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패한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패배에도 본 가능성을 말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2위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1차전 안방 경기에서 K리그1 11위 제주SK에 0-1로 졌다.

양 팀은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수원 삼성은 승격을 위해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경기 후 변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고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시즌 내내 우리 팀은 경기에 비기거나, 이겨도 좋은 경기력이 아니면 비난받았다. 리딩 클럽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중에는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패했지만,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K리그1 팀과 경기하면서 결과적으로 졌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변 감독은 “페널티킥 말고는 상대에 위협적인 장면을 준 게 있나 싶다. 상대가 잘하는 걸 막으려고 준비했다”면서도 “축구는 이기기 위해서 득점해야 한다.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 다른 건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느꼈다”고 희망을 말했다.

아울러 “라커 룸에서는 선수끼리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걸 봤다”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은 해볼 만 하다는 느낌을 받은 거 같다. 그게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 8000명이 넘는 팬들이 찾았다. 변 감독은 “수원 삼성 팬들과 서포터즈는 정말 대단하다. 우리 팀만 할 수 있는 특별함을 보여주셨다”며 “항상 팬들에게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함이 있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2차전에서는 집중해서 승리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변성환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중요한 경기였고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시즌 내내 우리 팀은 경기에 비기거나, 이겨도 좋은 경기력이 아니면 비난받았다. 리딩 클럽으로 많은 팬들이 관심을 받는다. 시즌 중에는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패했지만,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오늘은 할 수 있다. K리그1 팀과 경기하면서 결과적으로 졌지만,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홍원진, 이민혁은 1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이탈로, 이창민을 잘 안 보이게 했다.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칭찬받을 만하다. 페널티킥 장면에서는 골키퍼의 아쉬운 판단이 있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후반전이 남아 있기에 원정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전반 경기력 좋았는데 실점 후 떨어졌다.

△실점 장면에서 레오가 부담을 느낀 거 같다. 그 장면 이후 김민준의 아쉬운 판단이 나왔다. 실점하다 보니 선수들이 급해진 거 같다. 끝나고 스태프와 짧게 미팅했는데 라커 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차전에 후회 없이 부딪쳐 보겠다.

-경기 전 강조한 부분 중 아쉬웠던 게 있는가.

△체력, 간절함, 응집력은 절대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집중력이 좋지 않아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 한 장면 말고는 상대에 위협적인 장면을 준 게 있나 싶다. 있다면 말해달라. 상대가 잘하는 걸 막으려고 준비했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서 득점해야 한다.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다. 다른 건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고 느꼈다.

가장 아쉬운 건 우리 팀 색깔과 맞지 않게 무득점으로 끝난 것이다. 득점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 라커 룸에서는 선수끼리 좋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걸 봤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은 해볼 만 하다는 느낌을 받은 거 같다. 그게 긍정적이다.

-코너킥 많이 나왔는데 살리지 못했다.

△끝나고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 상대가 제공권이 좋다. 새로운 패턴으로 준비했다. 웜업 끝나고 전담 키커들이 땅이 딱딱해서 준비한 대로 공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보다 조금 더 앞에서 했으면 한다고 해서 적용했는데 그 부분에서 혼란이 생긴 거 같다.

-2차전 공략

△균형을 깨면서 무리하게 공격할 상황은 아니다. 상대 홈이고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 의욕만 갖고서는 득점할 수 없다. 90분 동안 차분하게 경기할 생각이다. 연장전까지도 고민하는 등 다양하게 준비하겠다. 전반전에 득점해도 후반전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승부를 걸 때가 오면 균형을 다 깨더라도 득점에 집중하겠다.

-팬들에게

△평일이고 추운 날씨임에도 올해 가장 많은 관중이 온 거 같다. 수원 삼성 팬들과 서포터즈는 정말 대단하다. 우리 팀만 할 수 있는 특별함을 보여주셨다.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2차전에서는 집중해서 승리하는 방법을 찾겠다. 항상 팬들에게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함이 있다. 그래서 오늘 이기지 못해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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