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잡은 제주 "2차전도 필승"…'졌잘싸' 수원 "이길 수 있다 자신감 ↑"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4일, 오후 05:24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1차전 수원삼성과 제주SK의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제주의 김동준 골키퍼와 오재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와 K리그2 수원 삼성이 살 떨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무리한 뒤 나란히 2차전 자신감을 내비쳤다.

먼저 결과를 잡은 건 제주였다. 제주는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22분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제주는 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홈 경기를 내준 수원은 원정서 2골 차 승리를 거둬야 승격이 가능하다.

1차전에서 결과가 엇갈렸지만 두 팀은 모두 2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1차전서 상대의 일방적 응원과 꽃가루 등 변수 속에서도 승리를 잡은 제주의 김동준 골키퍼는 "수비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고비를 넘겼으니 2차전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심플한 축구를 통해 악재 속에서도 결과를 잡은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도 "팀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며 "2차전도 우리가 해 왔던 축구로 결과를 내겠다"고 했고, '베테랑' 남태희 역시 "비겨도 잔류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이긴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1차전 수원삼성과 제주SK의 경기에서 눈 내리는 날의 추억을 오마주한 청백적 종이눈이 날리는 가운데 양팀이 수원 이기제의 프리킥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차전서 패한 수원도 2차전에서 역전을 노린다.

수원은 경기 내용에서는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1부리그 팀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슈팅 숫자에서 17-5로 크게 앞섰고 결정적 찬스도 만들었다.

변성환 감독은 "우리 미드필더들이 상대 이창민과 이탈로를 안 보이게 만들었다. 페널티킥 실점 외에는 위협적 찬스를 내주지도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좋았던 경기력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차전에서는 많은 득점으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기제 역시 "패한 결과는 아쉽지만 1부리그 팀을 상대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원정 가서는 '이기자, 이길 수 있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육지에서 원정길에 올랐던 제주는 1차전 다음 날인 4일 비행기를 통해 제주로 이동, 안방서 2차전을 준비한다. 원정팀 수원도 평소보다 하루 빠른 5일 미리 제주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승강 PO 승리 팀은 1·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된다. 합산 점수가 같으면 2차전 장소에서 바로 연장전을 벌이고,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안나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5 1차전 수원삼성과 제주SK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피치로 나오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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