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 News1
빅리거로 신분이 바뀌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김혜성(26·LA 다저스)의 소망은 변함없다. 그는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출전 의지를 피력했다.
김혜성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CGV에서 열린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빅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정규시즌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의 성적을 냈다. 시즌 중반 콜업된 후 존재감을 과시하며 한 자리를 지켜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된 그는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 순간도 함께 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오랜만에 많은 선수들을 만나 대화했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도 많이 받았는데, 나는 한 게 없어서 할 말은 없었다"며 웃었다.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김혜성은 2년 차 시즌에 앞서 WBC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는 2023년 WBC에도 출전했고,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년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대표팀 경험이 많다.
김혜성은 "현재 다저스 구단에 WBC 출전 여부를 문의 해놨고, 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구단이 허락하고 대표팀에서 뽑아주면 무조건 간다는 생각"이라며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자리다. 나 역시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리그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중요한 비시즌일 수도 있지만, 김혜성은 일단은 태극마크를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WBC에 나간다고 해서 내년 시즌 준비를 못 하는 건 아니다"면서 "대표팀에 뽑히면 그것대로 열심히 내년 시즌 대비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빅리그 2년 차 김혜성의 가장 큰 과제는 바뀐 타격폼 적응이다. 다저스 입단 이후 팀의 제안으로 폼을 수정했는데 좀 더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혜성은 "아직 바뀐 타격폼이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반복 연습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면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