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쓰러뜨리겠다" 日 투수의 발언이 불편했나…발끈한 다저스 베테랑, "다른 선발투수들과 다를 게 없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4일, 오후 06:55

[사진] 다저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맥스 먼시(35)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는 일본인 투수의 발언에 발끈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2026년에도 다저스에서 뛰게 된 먼시가 최근 “다저스를 쓰러뜨리고 싶다”고 발언한 이마이 타쓰야의 발언에 답했다”고 전했다.

먼시는 “솔직히 말하면 다른 선발투수들과 다를 게 없다. 모두가 우리를 쓰러뜨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이 선수에 대해 찾아보지 못했다. 어떤 공을 던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먼시를 발끈하게 만든 주인공은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다. 그는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한 말이 이슈가 됐다.

이마이 다쓰야. / OSEN DB

이마이는 지난달 24일 일본 방송 프로그램인 ‘TV 아사히’와 인터뷰에서 “다저스처럼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가고 싶나, 아니면 그들을 쓰러뜨리러 가고 싶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그들을 쓰러뜨리고 싶다. 함께 뛰는 것도 물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을 이기고 월드챜피언이 되는 것이 내 인생에서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후보’ 상대로 싸우는 ‘도전’이 더 가치있다고 봤다.

이마이의 발언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 먼시. 그래도 이마이가 좋은 투수일 것으로 기대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다저스 동료들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먼시는 “일본에서 온 투수들이 정말 뛰어나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팀 투수들만 봐도 그렇다”라며 “그도 분명히 아주 재능 있고 훌륭한 선수일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다저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도 먼시는 “우리 팀이 아닌 모든 투수들이 똑같이 말한다. 우리를 쓰러뜨리고 싶고, 우리를 이기는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그게 다저스에서 뛰는 걸 즐겁게 만든다. 매일 밤 모든 팀이 최상의 경기력으로 우리에게 도전한다”고 다시 한번 이마이의 발언에 대한 화제를 이어 갔다.

이마이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일본인 투수다. 그는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8시즌 통산 159경기에서 963⅔이닝을 던졌고 58승45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907개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10승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등판해 163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 178탈삼진으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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