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한민 인턴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핵심 불펜 전력을 지켜냈다.
ESPN은 지난 4일(한국시간) 신시니티 레즈가 자유계약(FA)으로 시장에 나왔던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이 팀과 2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에는 2026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파간은 FA 시장에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신시내티 잔류를 선택했다.
파간은 “어디에서 가장 편안하게 뛸 수 있는지, 이길 수 있는지, 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며 “신시내티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팀이었다. 돌아오기로 한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를 맡은 파간은 34세의 베테랑답게 불펜 중심축 역할을 완수했다. 70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는 2019년 탬파베이에서 기록한 20세이브 이후 두 번째 전성기라 불릴 만한 활약이다.
파간은 스플리터 활용도를 더 끌어올리는 것을 다음 시즌의 목표로 삼고 있다.
파간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구위와 움직임이 안정됐다. 공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어야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데, 그 감을 잡았다”며 “스플리터가 좌·우타자 모두를 상대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줬다. 앞으로 더 일관성을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파간은 시애틀, 오클랜드, 탬파베이, 샌디에이고, 미네소타를 거쳐 메이저리그 9시즌 동안 통산 28승 27패, 65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 자원이다. 젊은 선발진이 주축이 된 신시내티에서 사실상 불펜의 맏형 역할도 맡게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신시내티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 체제 첫해부터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83승 79패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뉴욕 메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마지막 와일드카드 자리를 차지했다.
구단은 이번 파간 잔류 결정으로 ‘윈나우’ 기조를 더욱 분명히 하게 됐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내년에도 믿을 수 있는 마무리를 앞세워 다시 한 번 가을을 노릴 준비를 마쳤다.
사진=신시내티 레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