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위로 올라갈 절호의 기회를 또 놓치며 또다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후반 14분 디오구 달로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38분 숭구투 마가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리그 홈 성적은 20경기 승점 27점에 머물렀고, 최근 리그 5경기에서도 단 1승(1승 3무 1패)에 머물렀다. 앞선 경기부터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맨유에서 12시즌을 활약한 전설 로이 킨은 팀의 태도와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상대가 강등권 팀인데도 선제골 이후 템포를 늦췄다"라며 "웨스트햄이 동점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팀은 매번 실망스럽다. 힘을 내야 할 상황에 못 내고, 마무리도 부족하고, 경기 자체가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경기들에 대해서도 "경기력이 처참했다"라며 "왜 이렇게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맨유의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 위원 게리 네빌 역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이렇게 느리고, 강도도 약하고,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느냐"라며 "아모림 감독은 분명 더 빠르고 위협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경기장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것을 걸고 덤비는 열망이 없다. 지금 이 팀은 리그 7~9위 수준의 축구를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모림 감독의 지적도 비슷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에 실패한 맨유는 경기마다 주도권을 잡아도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흐름을 내주는 패턴을 반복했다. 웨스트햄전에서도 더 높은 기대 득점(xG), 유효 슈팅, 42번의 박스 안 터치 등 공격 지표는 모두 우세했지만, 득점은 단 한 골에 그쳤다. 아모림 감독은 "후반전에 세컨볼 싸움에서 졌다"라고 분석했고, 90분 동안 동일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 점이 다시 한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AP,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