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하나은행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국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은행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을 71-6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5승 1패를 찍으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은행은 3연패 수렁에 빠지며 1승 5패로 추락했다.
이날 하나은행의 해결사는 역시 사키였다. 사키는 21점을 기록하며 승부처마다 중요한 득점을 책임졌다. 진안(15점) 역시 골밑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고, 박소희(13점)는 외곽에서 팀의 숨통을 틔웠다.
우리은행은 이명관(19점)과 김단비(14점 1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첫 쿼터는 양 팀이 고르게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전개됐다. 하나은행은 진안의 연속 득점과 사키의 공격력을 앞세워 흐름을 잡으려 했지만, 우리은행도 강계리의 3점포, 김단비의 골밑 공격으로 응수했다. 결국 스코어는 15-15, 승부의 균형은 그대로였다.
2쿼터 역시 숨 막히는 흐름. 하나은행이 진안·박진형의 득점으로 조금씩 앞서가자, 우리은행은 변하정과 이명관의 외곽포로 다시 추격했다.
전반 종료 직전 사키의 페인트존 득점과 이다현의 자유투가 더해지며 하나은행이 30-28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승부의 흐름은 3쿼터에 크게 흔들렸다. 우리은행이 김단비를 중심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이명관의 외곽 감각은 뜨거웠다. 강계리·이민지까지 3점포가 림을 갈랐다. 하나은행도 박소희와 김정은의 외곽포로 버텼지만 기세는 우리은행 쪽이었다. 3쿼터 종료 시점 스코어는 50-43, 우리은행의 7점 리드.
그러나 마지막 쿼터는 완전히 달랐다. 사키가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꾸며 ‘클러치 모드’를 가동했다. 3점 플레이에 3점슛에 외곽포까지 하나은행은 불과 몇 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이 변하정의 3점포로 따라붙었지만, 박소희가 연속 외곽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정현의 추가 3점포까지 꽂히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하나은행으로 넘어갔다.
종료 1분 50초 전, 김정은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하나은행은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71-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나은행은 막판 폭발력을 앞세워 4연승을 완성하며 선두 자리를 단단히 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후반 집중력 저하로 또 한 번 승리를 놓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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