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사태 또 벌어진다" 中 설레발? 8년 만 올림픽 나서는 린샤오쥔.. 중국 매체의 호들갑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6일, 오전 12:01

[OSEN=노진주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설 전망이다.

지난 3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성적 기준에 따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당시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 때 한국 대표팀으로 나서 시상대에 섰던 그는 이번엔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선수로 활동할 당시 린샤오쥔은 2019년 훈련 중 동성 선수간 신체 접촉 논란이 불거져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대표팀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이때 이름을 임효준에서 린샤오쥔으로 바꿨다.

그러나 귀화 3년 요건을 채우지 못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불발됐다.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엔 나선다. 8년 만의 올림픽 무대 복귀다.

중국빙상경기연맹은 월드투어 4개 대회 결과를 토대로 올림픽 출전권을 배정한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가장 먼저 선발된다. 이후 메달 획득자와 파이널 A·파이널 B 진출자가 순위별로 우선권을 가진다. 이번 남자부에선 금메달을 딴 선수가 없다. 이에 출전권 배정이 한 단계 아래 선수들에게 돌아갔는데, 수혜자 중 한 명이 린샤오쥔이다.

린샤오쥔은 폴란드 그단스크 월드투어 3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성적으로 그는 헝가리 귀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류샤오앙, 동메달 3개를 따낸 쑨룽과 함께 올림픽 개인전 3개 종목 출전을 확정했다.

'소후'는 린샤오쥔과 한국 사이 관계를 설명하며 그가 한국 쇼트트랙을 위협할 선수로 지목했다. 평창 올림픽 시절의 폭발적 레이스를 회자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해 한국을 압박했던 빅토르 안도 소환했다. “린샤오쥔의 등장은 소치 올림픽 당시 빅토르 안(3관왕)이 남겼던 충격을 떠올리게 한다”란 의견을 냈다. 

그러나 걱정의 목소리도 있다. '소후'는 세월이 흐른 만큼 임효준의 경기력이 예전과 같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적 변경 과정에서 생긴 공백기와 잦은 부상, 그리고 체력 저하를 지적했다. 500m 외 종목에서는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월드투어에서 그는 1000m와 1500m 중장거리에서 A파이널에 오르기조차 힘들었다.

/jinju217@osen.co.kr

[사진] 린샤오쥔 / OSEN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