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에 호재? WBC서 오타니 '투타겸업' 못보나…로버츠 감독, "지명타자 출전은 문제없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6일, 오전 01:24

[사진] 다저스 오타니와 로버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ABEMA)와 인터뷰에서 "WBC 출전은 오타니의 판단에 맡겼다. 그의 결정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SNS를 통해 영어로 “팬 여러분, 멋진 시즌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일본어로는 “일본을 대표해 다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WBC 출전 소식을 알렸다.

사실 소속팀 다저스는 오타니의 WBC 출전에 부정적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WBC에 대해서는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각각의 판단이 있다. 시즌을 길게 치렀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내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로버츠 감독은 “WBC가 그들에게, 그리고 일본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지만, 핵심 선수의 WBC 참가가 달갑지 않은 듯했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어깨 수술에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투수로는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투타겸업’으로 성공적인 복귀는 알렸지만 무리하지 않길 바라는 게 감독의 마음이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58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 1.014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뒤늦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14경기(47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게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 승부까지 펼쳤다.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지만 다저스는 내년 3연패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오타니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이 이번 인터뷰에서는 “오타니를 응원할 것”이라면서 “오타니가 지명타자로만 출전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 소집 기간에 불펜 투구를 할 것이다. 실전 형식으로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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