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승’ 폰와 빈자리 어쩌나, 윌켈이 1선발인가요? 손혁 단장 “나부터 눈높이가 높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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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6일, 오전 01:22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과연 ‘폰와’가 떠난 선발 ‘원투 펀치’ 공백을 얼마나 메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026시즌 성패는 외국인 투수에 달려 있을 것이다.

올해 33승을 합작한 폰세와 와이스가 한화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나란히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에 합의하면서 작별이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해야 한다.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와이스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로 다승 3위, 탈삼진 4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리그 최강 원투펀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화는 11월말 새 외국인 투수로 윌켈 에르난데스(26)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윌켈 에르난데스는 최고 구속 156km, 평균 구속 150km의 싱킹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변화구 결정구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진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202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8경기(선발 27경기) 120⅓이닝을 던지며 5승 7패 평균자책점 4.34, 탈삼진 108개, 볼넷 55개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트리플A로 승격됐고, 34경기(선발 19경기) 등판해 114⅓이닝을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 탈삼진 96개, 볼넷 44개를 기록했다.

윌켈 에르난데스 / 한화 이글스 제공

또 다른 외국인 투수 1명은 후보 리스트에서 접촉 중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관찰해서 보고하고 있고, 준비해 놨던 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폰세나 와이스의 성공으로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데 신중하다. 손혁 단장은 “원래 외국인 선수를 처음 뽑을 때는, 처음 딱 데려왔을 때 폰세나 와이스도 다 부정적인 면도 있고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새로 데려오는 선수는 다 부정적인 것만 있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그는 “투구 영상을 보면, ‘이거 좀 이상하다’, 어느 순간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드니까, 눈높이가 다들 올라갔다(웃음). 우리가 처음에 폰세나 와이스를 봤을 때 그 느낌으로 보고, 거기서 얼마나 좋은지를 보고, 얼마나 떨어질지 생각해야 하는데, 자꾸 부정적인 면을 보니까 어렵네요”라고 말했다.

이미 계약한 윌켈 에르난데스는 새로 영입할 투수 중에 누가 1선발일까. 손혁 단장은 “일단은 같이 봐야죠. 캠프 가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우리 공인구 적응하고 던지는 걸 보고 결정을 해야겠죠”라고 말했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트리플A에서 단 한 시즌을 뛰었고, 아직 어린 나이,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 반면 완성도 높은 투수는 아닐 것 같다. 1선발로는 부족할 듯. 100만 달러 상한선으로 ‘폰와’에 근접하는 새 외인 투수를 찾아야 한다.

윌켈 에르난데스 /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 SNS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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