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시즌 20관왕 되겠네" 中 매체, 충격 전망! 이유는 '15점' 규정 변화..."부담 줄면 역사상 최초 그랜드슬램 가능해"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6일, 오전 02:16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규정 변화를 등에 업고 더 위대한 선수로 등극하게 될까. 중국에선 그가 시즌 20승을 달성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한국의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 규칙 개정으로 전례 없는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5점 3게임제'가 도입되면 그는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2026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규정 변경을 검토 중이다. 현재 21점·3게임 2선승제로 치러지고 있는 대회를 15점·3게임 2선승제로 바꾸려는 것. 빡빡한 대회 일정으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과부하를 줄이려는 취지로 알려졌다.

시나 스포츠는 "BWF는 새로운 점수 시스템인 '15점 3게임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BWF 이사회는 이를 승인했으며 내년 4월 정기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충분한 표를 얻는다면 새로운 점수 시스템은 2026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21점, 3경기 시스템에서 15점, 3경기 시스템으로 변경됨에 따라 경기 시간이 단축된다. 이는 선수들의 부담과 피로를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규정 변화로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다. 2025년에만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단식 새 역사를 쓴 그의 압도적인 독주에 조금이라도 제동이 걸리게 될지 혹은 더 날개를 달아주게 될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안세영의 지배를 막아보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중반 이후 경기를 뒤집는 역전승을 자주 보여준다. 게다가 21점에서 15점 경기로 바뀌면 초반 실수를 만회하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시나 스포츠도 "일각에서는 이번 규칙 변경이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기당 득점이 15점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가 실수를 할 경우 따라잡을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리하는 전략은 더 이상 반복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매체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안세영이 더 압도적인 챔피언이 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심지어는 역사상 최초의 모든 메이저 대회 석권을 거론하기도 했다.

시나 스포츠는 "하지만 새로운 득점 시스템 덕분에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모든 메이저 대회를 한 시즌 만에 석권할 수도 있다.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에 모든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례는 없다. 경기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안세영의 부담이 줄어들어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슈퍼스타 안세영이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된다면 대회의 위상이 크게 훼손되고 대중의 관심과 흥미도 그만큼 떨어질 거다. 주최 측의 관점에서 안세영의 출전은 대회 평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15점 3게임제 도입을 주장하는 건 오히려 안세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중국 배드민턴계도 안세영을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나 스포츠는 "15점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안세영은 2026년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역 선수 중 안세영의 현재 경쟁력을 뛰어넘는 선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매체는 "안세영은 이미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10번 우승했다. 이달 중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한다면 15개 대회 중 11개 대회를 우승하게 된다. 일부 중국 배드민턴 팬들은 안세영이 2026년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라며 "안세영이 새로운 규칙에 잘 적응한다면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하고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상상 이상인 안세영의 위엄이다. 그는 이번 시즌 72전 68승 4패로 94.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 신기록. 상금 규모도 76만 3000달러(약 11억 2000만 원)에 달한다.

2025년 안세영의 마지막 도전은 '왕중왕전'격인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이다. 만약 그가 여기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게 된다. 동시에 단일 시즌 최초로 상금 수입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를 넘기게 된다.

/finekosh@osen.co.kr

[사진] BWF,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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