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북중미월드컵 A조...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한조[속보]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6일, 오전 03:4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이 북중미 무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만나게 됐다.

대한민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조추첨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A조에 포함됐다. 

조추첨은 포트1 배정국을 먼저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최국 멕시코가 A1을 가져가며 개막전 무대를 책임지게 됐고, 미국·브라질·캐나다·독일·네덜란드·벨기에·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포르투갈·잉글랜드가 차례로 각 조에 배정됐다. 전통 강호들이 포트1에 고르게 분산되면서 중위권 국가들은 상대 조 구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월드컵은 기존의 32개국 체제를 벗어나 48개국이 경쟁하는 확장판이다. 현재까지 42개 팀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상태이며, 나머지 6개국은 내년 열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와 유럽축구연맹 플레이오프에서 채워질 예정이다. 조별리그 역시 변화가 크다. 4팀씩 12개 조로 나뉘고, 각 조 1·2위가 24강에 먼저 이름을 올린 뒤, 각 조 3위 중 성적 상위 8팀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가 꾸려진다. 종전 대회보다 참가 팀 수가 늘었지만 조별리그가 더 촘촘하게 구성되면서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면 경기별 집중력이 한층 중요해졌다. 

한국에게 이번 조추첨의 의미는 남다르다. 역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포트2 배정에 성공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난해 11월 A매치 기준 FIFA 랭킹 22위로 포트2에 포함됐고 이 덕분에 크로아티아·스위스·오스트리아 같은 조직력 강한 유럽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마주치는 최악의 분배를 피했다. 모로코·콜롬비아·우루과이·세네갈·에콰도르처럼 개인 능력이 뛰어난 상대와의 조 편성도 자연스레 비켜갔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을 점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포트2 배정이 가져온 프리미엄을 실제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개최국 멕시코와 마주한 것은 부담이자 기회다. 복잡해진 토너먼트 구조 속에서도 조별리그를 제대로 뚫어내야 한다. / 10bird@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