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잠실 홈런왕 출신 김재환(37)을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SSG는 지난 5일 “외야수 김재환(37세)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에 영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을 기록한 두산 프랜차이즈 홈런타자였다. 2018년에는 4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 7도루 OPS .758을 기록한 김재환은 시즌 종료 후 B등급 FA 자격 대상자로 공시됐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2016년 12월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FA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 만료 후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옵트아웃으로 풀어주는 조항이 있었고 결국 두산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시장에 나왔다.

김재환의 장타력을 눈여겨 본 팀들은 다수 있었지만 결국 SSG가 영입에 성공했다. SSG는 “김재환은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 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다. 특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한 SSG는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고, 김재환 선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그동안 잠실구장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을 했고 그래서 우리가 김재현을 영입하면 팀에도, 선수에게도 좋은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김재환 영입을 성공한 것을 기뻐했다.

김재환은 분명 SSG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큰 선수다. 그렇지만 구단 내부에서 김재환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한 것은 아니다. 아직 내년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한유섬과 포지션, 역할 등이 같고 미래 전력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구단 방향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늘 ‘리모델링’을 강조하는 SSG 이숭용 감독 역시 김재환이 오게 된다면 그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어려울 것이란 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재현 단장은 “팀의 방향성은 분명히 있지만 육성에는 분명 리스크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지금 당장 좋아질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리빌딩은 자연스럽게 되어야 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하면 성적 등에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재환은 대표팀 시절에도 그렇고 두산 화수분 야구 시절에도 그렇고 후배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라고 강조한 김재현 단장은 “두산 시절에도 항상 가장 늦게까지 연습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고 팀 문화가 바뀌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재환과 SSG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