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마이 캡틴" 손흥민과 이적 도운 요리스, 내년에도 함께한다...LAFC와 1+1 재계약 "여정 이어나가 기쁘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6일, 오전 06:34

[OSEN=고성환 기자] '캡틴' 위고 요리스(38)가 내년에도 손흥민(33, LAFC)과 함께 뛴다. 그가 1+1 재계약에 서명했다.

LAFC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리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클럽은 그와 2026년까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으며 2027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986년생 요리스는 토트넘 시절부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베테랑 골키퍼다. 그는 프랑스 OGC 니스와 올랭피크 리옹을 거쳐 2012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이후 요리스는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문장으로 평가받았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여전히 토트넘의 전설 중 한 명으로 남아있는 요리스다. 그는 2023년 1월 LAFC로 이적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통산 444경기에 출전해 클린시트 151회를 기록했다.

요리스의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주인공은 바로 손흥민이었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주장을 맡았고, 리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손흥민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요리스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요리스와 팀메이트가 됐다. 

둘은 2020년 에버튼전 도중 한 차례 충돌하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지금도 절친한 사이다.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하며 "요리스는 내가 토트넘에서 7~8년 정도 함께 뛴 선수이고, 나쁘게 말할 것이 하나도 없는 선수"라면서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이고, 동시에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둘은 훈련에서나 경기장에서나 같이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요리스는 손흥민의 LAFC 이적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요리스는 항상 어린 선수들을 도와주려 했다. 사실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얘기를 나눴다. 그때 요리스가 LA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줬다. 그래서 그것이 내 결정에 도움이 됐다"라며 "요리스는 다시 한번 내 캡틴"이라고 밝혔다.

요리스는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LAFC의 2024년 US 오픈컵 우승과 리그스컵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에서 14차례 무실점을 작성했다. LAFC 유니폼을 입고 통산 91경기에 출전해 33경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현재 부주장도 맡고 있는 요리스는 1+1 재계약을 맺으며 커리어 말년을 LAFC에 바치게 됐다. 그는 "팀과 여정을 계속하게 돼 기쁘다. 처음부터 이 클럽의 야망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서포터들 사이의 굳건한 문화를 느꼈다. 높은 수준에서 계속 뛰고 경쟁하며 LAFC의 우승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 팀이 보여준 신뢰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존 토링턴 LAFC 단장도 "요리스는 팀에 합류한 첫날부터 놀라운 리더였다. 그가 재계약을 맺는 데 합의해 정말 기쁘다"라며 "요리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뛰어난 인품과 능력을 갖췄다. 또 풍부한 경험과 프로 의식, 위닝 멘탈리티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더 큰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라고 환영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LAFC, ESPN,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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