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그렇게 바라던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FIFA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했다.
조 추첨식에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 메달과 인증서를 전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평화상은 매년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축구 팬들을 대표해 탁월한 리더십과 행동을 통해 전 세계 평화와 단합을 증진하는 데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특별한 개인에게 수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평화와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보여준 그의 뛰어나고 탁월한 노력과 행동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FIFA 평화상을 받은 첫 인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자신이 파키스탄-인도 충돌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강조했으나, 지난 10월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평화상을 수상하자 외신은 일제히 급조된 상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이 아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평화상 수여는 너무 급작스레 추진돼 FIFA 부회장과 이사들도 놀랐다"고 꼬집었다. AFP통신은 "골프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들에게서 축구 지식을 얻었지만, 월드컵을 정치, 외교 무대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여름 백악관 방문 당시 클럽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트로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바 있다.
또한 이날 조 추첨식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성악가로 알려진 이탈리아 대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적 주제곡 'YMCA'를 부른 그룹 빌리지피플이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