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한 방 값이 81억!’ 우승 히어로 로하스, 다저스와 1년 재계약…2026시즌 목표는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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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06일, 오전 07:05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패색이 짙었던 ‘2025 월드시리즈 7차전’ 9회초 공격 때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려 소속팀 LA 다저스를 절벽 끝에서 구해냈던 미겔 로하스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배포한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내야수 로하스와 1년 550만 달러(약 81억원)에 재계약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하스와 재계약 한 소식을 알린 다저스 구단 보도자료)
(로하스와 재계약 한 소식을 알린 다저스 구단 보도자료)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로하스는 이번 계약으로 자신의 바람대로 다저스에서 1년 더 뛰게 됐다. 그는 계약직 후 ‘다저 블루’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저스에서 1년 더 뛰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렌다”며 “내년 시즌 목표는 한 가지다. 팀이 다시 한 번 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재계약 소감과 함께 목표도 피력했다.

올해로 어느덧 메이저리그 12년차 베테랑이 된 로하스는 올 시즌 총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15.

(로하스(가운데)는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
(로하스(가운데)는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수비 기여도가 높고, 매일 경기에 투입되지 않는 유틸리티맨의 성격을 감안할 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월드시리즈 7차전 때 터트린 동점 솔로포는 그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다저스와 토론토가 맞붙은 2025 월드시리즈는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그리고 경기 후반까지 승리의 여신은 토론토 편이었다. 홈팀 토론토가 9회초까지 4:3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9회초 다저스의 마지막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웃 카운트 2개만 더 추가하면 토론토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때 데이빗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대타카드를 선택했다. 로하스였다.

로하스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6구, 8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것.

(2014년 다저스 스프링캠프 때 로하스(왼쪽). 지금보다 앳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4년 다저스 스프링캠프 때 로하스(왼쪽). 지금보다 앳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다저스는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1회초 공격 때 터진 포수 윌 스미스의 역전 솔로포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하스는 빅리그 커리어 초창기만 해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메이저보다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2016년 마이애미에서 주전으로 성장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됐다.

2023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와 친정팀과 우승케미를 이뤄낸 로하스는 멋진 커리어 말년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와 로하스가 2026시즌에도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겔 로하스)
(미겔 로하스)

사진=미겔 로하스©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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