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니(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PO 승자 부천은 후반전 시작 48초 만에 터진 바사니의 선제 결승 골로 1-0으로 이겼다. 부천은 오는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 무대를 밟는다.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바사니는 “쉬운 경기가 아니었는데 이겨서 좋다. 계획대로 잘 됐다”면서도 “아직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기에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1부리그 팀과 마주한 바사니는 “수원FC가 퀄리티 있는 팀이지만 우리도 못지않다”며 “축구는 11대11로 하는 경기고 더 잘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 우리 팀은 다 보여줬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애초 이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눈으로 하루 미뤄졌다.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도 정상 운영을 장담할 수 없었고, 결국 경기 감독관은 양 팀 감독 동의를 받고 경기를 하루 연기했다.
바사니(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바사니는 후반 초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흐른 공을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이 들어왔을 때 왼발잡이다 보니 최대한 빠르게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득점으로 연결돼 정말 좋았고 특히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바사니의 선제 결승 골로 부천은 1부리그 무대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바사니는 승격이 축구 인생에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제 인생이 바뀌는 것보다 부천의 축구 역사가 바뀌는 게 중요하다”며 “그 역사에 함께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바사니에 앞서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영민 부천 감독은 바사니를 ‘복덩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전해 들은 바사니는 “감독님과 신뢰가 있고 항상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준다”며 “경기장 안에서 100% 혹은 110% 할 수 있는 것도 감독님께서 제 축구를 보여줄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감사하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영민 감독과 바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바사니는 “수원 삼성 시절에는 한국에서 보낸 첫해였다. 팀 상황도 좋지 않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항상 선수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하고 경험도 쌓이고 있다. 부천에서 다시 뛸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부천에 남은 고비는 하나다. 바사니는 “우리는 엄청나게 큰 목표를 지니고 있고 1차전에서 보여준 의지는 정말 강했다”며 “사실 운동장 상태가 좋지 않았고, 평소보다 몸도 피곤했다. 회복을 빨리 하는 게 급선무”라며 2차전 키워드로 회복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