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멕시코 감독 "한국은 매우 힘든 팀...이강인은 내 아들"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2월 06일, 오전 09:4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멕시코 대표팀 감독이 “한국은 매우 힘든 팀”이라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식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두 달 전 경기를 치렀고 비긴 적이 있다. 언제나처럼 매우 힘든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평가전을 벌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1998년과 2018년 두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한국이 각각 1-3, 1-2로 패했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다”며 한국과 인연을 강조했다.

특히 아기레 감독은 홍명보 감독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며 “그는 엄격한 사람이다. 우리에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감독으로 활동했다. 마요르카 시절에는 이강인을 주전 멤버로 발탁하며 적극 기회를 준 인물이 바로 아기레 감독이었다.

아기레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강인은 내 아들”이라며 이강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강인을 매우 좋아한다”며 “만나면 한 대 차주고 싶지만, 그를 좋아한다. 그는 내 아들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조 추첨에서 한국은 공동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유럽 플레이오프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개막일인 내년 6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 뒤,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펼친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는 과달라하라에서 열릴 것”이라며 “과달라하라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라고 소개했다.

한국이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한국으로선 상대도 상대지만 경기장 적응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도 멕시코 고지대 적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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