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타이틀전 6명 중 5명이 외국 선수’ 글로벌 리그 로드FC, 12월 7일 장충체육관 개최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6일, 오전 10:51

[OSEN=우충원 기자]  국적과 배경이 다른 강자들이 타이틀전을 위해 한국으로 모여든다.

로드FC는 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년을 마무리하는 연말 이벤트 굽네 ROAD FC 075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웰터급, 라이트급, 페더급 3개의 타이틀전이 한 대회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카드로 격투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6명의 파이터 중 무려 5명이 외국 선수라는 사실이다. 강자들이 몰려드는 리그만이 살아남는 시대에 로드FC는 실력 중심의 운영으로 자연스럽게 글로벌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웰터급에서 ‘대한민국 웰터급 1위’ 윤태영(29, 제주 팀더킹)과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를 이긴 사나이’ 퀘뮤엘 오토니(33, KOMODO FIGHT)가 대결한다.

라이트급에서는 글로벌 토너먼트 우승자 카밀 마고메도프(33, KHK MMA TEAM)가 러시아 MFP 챔피언 리즈반 리즈바노프(31, MFP)를 상대로 1차 방어전에 나선다. 상대가 막강한 포스의 파이터라 방어 성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페더급에서는 일본의 하라구치 신(27, BRAVE GYM)과 키르기스스탄의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24, ATAMAN TEAM)가 맞붙는다.

이렇게 외국 선수들도 찾는 격투기 리그가 현재는 로드FC가 존재하지만, 과거 우리나라 격투기는 상황이 달랐다. 국내 대회들이 사라져 선수들은 뚜렷한 무대 없이 해외를 전전했다. ‘떡밥 매치’로 소비되며 정당한 대우도 받지 못했다. 경비 마련과 준비조차 선수 개인의 몫이었고, 성장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2010년 로드FC의 출범으로 한국 격투기가 다시 부활했다. 로드FC는 사라져가던 시장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국내 파이터들이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넘버시리즈만 75회가 열리며, 수많은 파이터들이 로드FC 케이지에서 데뷔하고 성장하며 한국 격투기의 역사를 다시 써왔다.

로드FC는 한국 선수들이 강한 외국 선수들과 부딪히며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실력만 있다면 국적과 상관없이 타이틀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도 웰터급을 제외한 라이트급과 페더급 타이틀전은 외국 선수들끼리의 맞대결로 꾸려졌다. 이는 로드FC가 국내 선수로만 운영하는 리그가 아닌, 해외의 강자들이 몰려드는 진정한 국제 대회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이는 더 큰 기회다. 세계 각국의 정상급 파이터들과 맞붙으며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커진다. 로드FC는 앞으로도 실력 있는 선수라면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열린 리그’로서 글로벌 무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굽네 ROAD FC 075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되며 TV 생중계는 SPOTV,  온라인 생중계는 SOOP, 카카오TV, 다음스포츠에서 진행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