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한국에서 개최를 구상 중이다” 3만 관중 즐긴 한일 레전드 매치, 어떻게 성공 사례로 만들었나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7일, 오전 12:14

[OSEN=손용호 기자]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다.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파이팅 외치는 우치가와,이대호,마쓰다./spjj@osen.co.kr

[OSEN=손용호 기자] 29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었다.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구대성이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다./spjj@osen.co.kr

[OSEN=일본 에스콘필드, 한용섭 기자] 갓 은퇴한 ‘끝판대장’ 오승환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는 우에하라 고지가 던진 공을 때린다.

지난달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의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는 한국과 일본의 레전드 선수들이 모여 한국과 일본 팬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수 차례 맞대결을 펼친 한일 스타들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3만 관중들이 즐긴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는 KBO와 NPB 양국 프로야구 단체가 아닌 한 구단이 나서서 추진한 이벤트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자회사 ‘파이터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처음 개최했고, 올해 2번째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스콘필드에서 만난 이토 나오야 파이터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부본부장은 “아직은 구상 단계인데, 내년에는 한국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개최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토 나오야 파이터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부본부장 / OSEN DB

니혼햄 구단에서 어떻게 한일 레전드들을 불러모아 ‘한일 레전드 올스타전’과 같은 경기를 성사시켰을까.

이토 부본부장은 “에스콘필드라는 새로운 야구장을 건설하게 된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에스콘필드를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팬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우리는 야구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구단이기 때문에 야구를 통한 국제 교류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우리는 꼭 파이터스만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구단이나 리그 전체, 야구계 전체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 행사를 계속한다기보다는 다른 구단들도 하고, 전체적으로 확대되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한국에서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이토 부본부장은 “한국에도 신구장들이 많이 생긴다고 들었다. 신구장이 생겼을 때 이 경기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도 120%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선수들도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OSEN=손용호 기자]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려 한국이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경기를 마치고 겨념사진을 찍을때 하라 감독이 김인식 감독을 부축하고 있다./spjj@osen.co.kr

[OSEN=손용호 기자]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려 한국이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치어리더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spjj@osen.co.kr

한일 레전드 매치를 2년 연속으로 개최했다. 한일 라이벌 매치는 흥행을 보증하기 때문일까.

이토 부본부장은 “한국은 바로 옆에 있는 이웃 나라이기도 하고, K-팝이나 푸드, 문화 면에서도 가깝습니다. 야구가 굉장히 인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을 먼저 생각했다.

또한 레전드들을 통한 경기를 떠올렸을 때 2006년과 2009년 WBC와 올림픽 등 항상 한국 팀과는 뜨거운 승부를 펼쳤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런 선수들이 40대, 50대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야구를 통해 추억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전력으로 맞붙는 승부는 아니더라도 야구의 좋은 점, 즐거움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레전드 팀의 감독을 맡은 김인식 감독은 “지난해 7월 우리가 일본이랑 경기를 하고, 일본 올스타전이 뒤이어 열렸다. 한일 레전드 매치가 일본 올스타전보다 더 재미있고, 인기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는 지난해 2만9192명의 관중을 기록했고, 올해는 3만18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토 부본부장은 “작년에 1회 대회는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 그래서 작년에 참여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참여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한국 레전드 선수들이 대부분 감독, 코치를 하고 있어서 시즌 중에는 참가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서 올해는 11월 개최로 날짜를 정했다. 친선 경기라고는 하지만 작년에도 엄청 뜨거운 승부를 펼쳤고, 특히 김인식 감독님이 굉장히 승부욕이 있으셔서 내년에 꼭 재대결하고싶다는 말씀을 주셨다.

많은 분들이 작년 경기를 통해서 이 경기를 인지해 주시고,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셔서 티켓도 작년보다 훨씬 더 잘 팔렸다. 중계도 양국 지상파 방송국과 OTT에 판매가 됐다. 또 스폰서 또한 양국 스폰서들이 모두 들어왔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OSEN=손용호 기자]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다.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하라 감독이 오승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spjj@osen.co.kr

[OSEN=손용호 기자]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렸다. 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이종범이 피지컬 아시아에서 인기가 폭발한 이토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spjj@osen.co.kr

에스콘필드 야구장을 비롯해 ‘홋카이도 볼파크 F빌리지’는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토 부본부장은 “저희는 야구장이라기보다는 관광지라는 걸로 포지셔닝 하고 싶다. 야구가 없는 날도 야구장을 개방하고 있고 삿포로와 신치토세 공항의 중간에 위치한 것도 포지셔닝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삿포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F빌리지를 들렀다 갈 수 있는 동선이 된다. 이토 부본부장은 “삿포로 시내와 공항 사이에 있고, 야구가 없는 날에도 야구장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외국의 팬들도 오다 가다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인지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다시 개최될까. 이토 부본부장은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고 구상 단계이긴 한데 내년에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주최가 우리일지 아니면 다른 주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꼭 한국 야구계나 일본 야구계가 이런 경기를 확대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OSEN=손용호 기자] 30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려 한국이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선수들이 경기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spjj@osen.co.kr

[OSEN=손용호 기자] 29일 일본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었다.이 게임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양국의 우정을 이어간다.에스콘필드 홋카이도 스타디움./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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