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지배 더욱 공고해질 수도" 15점 규정 변경, 中 떨고 있니..."슈퍼스타 안세영 보호하려는 조치, 시즌 20승도 가능해"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7일, 오전 02:46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2026년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게 될까. 게임 포인트를 15점으로 낮추려는 규정 변경이 그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대만 '나우 뉴스'는 6일(한국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15점 3게임제 시스템'을 내년부터 시행하려 한다!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안세영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BWF는 규정 변경을 검토 중이다. 현재 21점·3게임 2선승제로 치러지고 있는 대회를 15점·3게임 2선승제로 바꾸려는 것. 빡빡한 대회 일정으로 인한 정상급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과부하를 줄이려는 취지로 알려졌다.

기존의 21점에서 6점이나 낮추는 파격적 변화다. 매체는 "BWF는 경기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상급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고, 배드민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내년부터 변화의 물결이 시작될 수 있다. 이미 BWF 이사회에서 규정 변경을 승인했으며 내년 정기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충분한 표를 얻는다면 새로운 점수 시스템은 2026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게임 포인트가 15점으로 바뀌는 만큼 기존에는 어느 한 명이 11점에 도달하면 짧은 휴식시간이 주어졌지만, 앞으로는 8점에 도달하면 60초 이내의 기술 타임아웃이 주어지게 된다. 3번째 게임에서는 한 쪽이 8점을 달성하는 순간 코트가 교체된다. 듀스 규정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20-20일 시엔 21점을 먼저 획득하는 쪽이 승리한다.

또한 BWF는 내년 5월부터 일부 비슈퍼 대회에서 새로운 점수 시스템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테스트 대회에는 멕시코, 말레이시아, 시드니, 호주, 중국에서 열리는 챌린저 토너먼트가 포함된다.

선수들의 부담과 피로를 덜어주려는 움직임이지만, 일각에서는 안세영의 독주에 조금이라도 제공을 걸어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번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안세영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갈아치우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이다. 시즌 성적은 68승 4패, 승률 94.4%에 달한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따라서 이번 규정 변경 시도가 안세영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 포인트다. 대체로 21점에서 15점 경기로 바뀌면 초반 실수를 만회하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안세영은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중반 이후 경기를 뒤집는 역전승을 자주 보여주기에 15점 변화가 그리 달갑진 않을 수도 있다.

중국 '시나 스포츠'도 "이번 규칙 변경이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기당 득점이 15점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가 실수를 할 경우 따라잡을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리하는 전략은 더 이상 반복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는 오히려 안세영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눈치다. 현재 경기 방식에서는 우승하는 선수들이 5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 소모가 누적된다. 반면 15점제로 바뀌면 경기 시간이 단축되고 부담이 줄어들면서 안세영이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나우 뉴스 역시 "전문가들은 안세영의 현재 압도적인 기량과 더불어 '여자 단식 F4(타이쯔잉, 아카네 야마구치, 천위페이 포함)'가 전성기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 15점 3경기 방식으로 바뀌면 그가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그의 지배가 더욱 공고해지고, ​​단일 시즌 12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안세영은 올 시즌 엄청난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세영 선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일 시즌 타이틀 10개를 획득했다. 그는 72경기 68승 4패, 승률 94.4%로 BWF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게다가 단일 시즌 상금 또한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0만 달러(약 14억 7700만 원)를 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시나 스포츠는 안세영의 20관왕 달성까지 거론했다. 매체는 "슈퍼스타 안세영이 부상으로 불참하면 대회의 위상이 크게 훼손되고 대중의 관심과 흥미도 그만큼 떨어질 거다. 주최 측의 관점에서 안세영의 출전은 대회 평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규정 변경은 오히려 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라며 "일부 중국 팬들은 안세영이 2026년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BWF,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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