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감독 "한국, 최상위 레벨 아니지만 조직력 강한 까다로운 팀"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7일, 오전 03:11

위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추첨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06. © News1 류정민 특파원
위고 브로스(77)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 한국에 대해 "최상위 레벨의 팀은 아닐지 몰라도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브로스 감독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추첨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에 이같이 답하며 "큰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아도 조직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벨기에가 한국과 경기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 축구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위험한 상대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브로스 감독은 벨기에 국적으로 현역시절인 1970~80년대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선수로서 참가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4강까지 올랐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0 대 2로 패했고,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1 대 1로 비겼다.

1988년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브로스 감독은 카메룬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7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일궜고, 2021년 5월부터는 남아공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브로스 감독은 '아는 한국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지만 한국 선수들을 지금은 많이 알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한국 경기를 많이 분석하게 될 것이과 넉 달 후에 다시 물어보면 제대로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조에서 32강전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는 멕시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한국과 남아공이 속한 A조에서는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유럽 플레이오프 D조(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승자)가 32강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그는 "멕시코가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하며,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누가 올라올지 봐야겠지만 덴마크가 올라온다면 멕시코와 덴마크가 16강 진출 후보라고 본다"라고 했다.

유럽 D조 플레이오프를 통한 월드컵 진출팀은 오는 3월 26일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체코-아일랜드 준결승에 이어 같은 달 31일 준결승 승자 간 단판 승부로 가려진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11개), 멕시코(3개), 캐나다(2개) 16개 도시에서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며, 총 104경기를 치른다.이번 대회부터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면서 기존 4팀씩 8개 조가 벌이던 조별리그가 4팀씩 12개 조로 확대됐다.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도 16강에서 32강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조 3위를 하더라도 전체 12개 조의 3위 중 순위가 높은 8개 팀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대회 개막일인 6월 11일 밤 10시(미국 동부시 기준, 한국 시간은 12일 오전 11시)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르고, 18일 밤 9시(한국 시간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인다.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4일 밤 9시(한국 시간 25일 오전 10시)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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