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원한다더니…’ 유틸리티 GG 영입한 ATL, 김하성 보다 강타자 영입이 우선인가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7일, 오전 05:40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김하성(30)과 재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지명타자와 선발투수 보강을 더 우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원터미팅에서 행보가 주목되는 7개 팀을 선정했다. 애틀랜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틀랜타가 주목 받는 이유는 올해 76승 86패 승률 .46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고 2017년부터 이어지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이 멈췄기 때문이다. 이에 애틀랜타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공언한 상태다. 

MLB.com은 “애틀랜타는 여전히 채워야 할 큰 구멍들이 남아있다.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하며 유격수의 우선순위가 내려갔다고 가정하면 특히 지명타자와 지명타자와 확실한 선발투수를 보강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틀랜타는 올해 주전 유격수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닉 앨런은 물론 비달 브루한, 루크 윌리엄스 등이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월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을 데려오며 마침내 유격수 고민을 해결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88경기 타율 2할4푼2리(1896타수 458안타) 52홈런 217타점 248득점 84도루 OPS .701을 기록한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 내야수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김하성이 최초다.

올 시즌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8억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아 올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611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에서는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684을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시즌 1600만 달러(약 236억원) 선수 옵션이 남아있던 김하성은 보장된 게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올해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무리했고 이번 스토브리그 FA 내야수 선수층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김하성과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김하성이 시장에 나오면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앨런을 휴스턴에 내주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한 듀본을 데려온 것이다. 듀본을 영입하면서 최악의 경우에도 주전 유격수가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듀본의 합류에도 애틀랜타가 김하성과의 재계약을 고려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MLB.com은 “애틀랜타는 2025년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고 구단이 ‘페이롤 5위 안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선순위는 수비보다는 타격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브레이브스는 지명타자 자리를 채워줄 강타자를 데려와 최근 2시즌 동안 부진했던 타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는 생산적인 외야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쥬릭슨 프로파 등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의 건강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로 만족스러운 시즌 마무리를 한 김하성과 애틀랜타가 내년에도 동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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