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섭(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승섭(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제주는 일찌감치 순위를 확정해 경기를 준비한 수원 삼성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적인 경기 양상도 수원 삼성이 주도했고, 전체 슈팅 수, 유효 슈팅 수도 수원 삼성이 앞섰다.
그럼에도 제주는 적지에서 골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이어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제주의 1차전 승리 원동력은 바로 경험이었다. 단순히 승패로만 끝나지 않는 대결에서 김승섭, 임채민, 김동준, 임창우, 송주훈 등 승강 PO를 겪어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1996년생인 김승섭은 20대임에도 승강 PO에서만 4번째 경기를 뛰었다. 그는 “다시 승강 PO를 체험해 보니 확실히 부담감이 있고 움츠러드는 면도 있다”고 평소보다 더 쉽지 않은 경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1부리그와 2부리그의 차이도 드러나는 거 같다”며 “피지컬이나 경기 운영 면에서 다르다”고 부연했다.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으로 김천 상무와 승강 PO에 출전한 김승섭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제가 승강 PO에 대해 조언하기 보다는 개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며 “형들이 잘 이끌어주는 만큼 잘 따라가면 충분히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승섭은 2022년 대전의 승격을 이끄는 쐐기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제가 득점하면서 승강 PO 마무리를 장식했다”며 “아무래도 지고 있는 수원 삼성이 앞으로 나오게 되면 뒷공간도 생길 것이다.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득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영하의 기온 속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16도의 따뜻한 날씨가 예고된다. 김승섭은 “홈인 만큼 우리가 유리하고 날씨도 좋아서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승섭(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승섭은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도 많은 제주 팬이 와주셨다”며 “원정 팬이 많이 오지만 우리 안방에서 하는 만큼 제주 팬들도 많이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주시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