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김하성(30)의 행선지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국한지어야 할까.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윈터미팅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김하성의 이름도 언급됐다.
‘ESPN’을 대표하는 저명 기자, 버스터 올니와 제프 파산이 자신들의 의견을 내비쳤다. 파산 기자에게서 김하성의 이름이 나왔다. 파산 기자는 ‘윈터미팅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타자 FA’를 소개하면서 “김하성은 인기있는 타자다. 유격수가 아직 필요한 애틀랜타가 단기 계약을 맺거나 다른 구단들이 장기적인 안정성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FA 자격을 처음으로 취득했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 13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의 조건이었고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2026년 1600만 달러 계약은 선수 옵션으로 김하성의 선택에 달려 있는 계약이었다. 어깨 수술을 받았음에도 김하성은 구단 최고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올해 7월 탬파베이에서 데뷔했다. 복귀 이후에도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611의 성적에 그쳤다.
결국 탬파베이는 9월 초, 김하성을 웨이버로 공시하면서 2026년 계약 부담을 떠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왔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9월 한 달을 보냈다. 애틀랜타에서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684의 성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9월 나름대로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FA 시장을 앞두고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김하성은 옵트아웃을 선택하고 시장으로 나왔다. 다만,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거부한 옵션 수준인 1년 1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보 비셋을 제외하면 마땅한 유격수 자원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기있는 매물이 될 수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예상이다.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재결합을 원한다. 그러나 김하성이 시장으로 나가면서 혹시 모를 이탈에 대비해 대안까지 마련했다. 수비형 유격수 닉 앨런을 보내고 마우리시오 듀본을 데려왔다. 애틀랜타도 김하성만 바라보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김하성도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유격수가 필요한 구단들이 김하성에게 접근할 수 있다. ‘스포팅뉴스’는 ‘ESPN’의 기사를 인용해서 ‘애틀랜타만 주목해야 할 팀이 아니다. 유망주들인 코너 그리핀, 터마르 존슨, 새미 스타푸라 등이 유격수 포지션을 맡을 수 있을 때까지 임시로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피츠버그가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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