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조은정 기자]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를 시작으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경기를 치른다. 야구 대표팀 한동희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5.11.05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7/202512070906770974_6934c6beaee06.jpg)
[OSEN=조형래 기자] “이제 전성기의 나이다. 이제는 해줘야 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다. 박찬호(두산), 강백호(한화) 등 롯데에 필요한 대어급 매물이 나왔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제안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다. 시장에 나서지도 않았기에 철수라는 표현도 쓰는 게 애매하다.
3년 전 170억 FA 투자가 실패한 것도 당연히 영향이 있었다. 모기업의 상황도 썩 좋지 않았다. 근본적으로는 냉정하게 자체 전력을 평가했다. FA로 단기간 전력 상승은 가능하지만 팀 전력의 체급을 높이고 체질을 바꾸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외부 영입은 없다. 하지만 예비역 전력 보강은 있다. 사실상 롯데의 유일한 전력 보강이다.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전역하는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25)다. 오는 9일 전역할 예정이다. ![[OSEN=고척, 박준형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제1회 2025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KT 위즈와 상무의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준결승전에서 남부리그 2위 KT는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에 10-6 역전승을 거뒀다. 남부리그 1위 상무는 북부리그 2위 LG 트윈스를 5-2로 꺾고 각각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3회말 이닝종료 후 상무 한동희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01 / soul1014@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7/202512070906770974_6934c6bf48cce.jpg)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리그 무대를 지배한 타자다. 비록 1군과 기량 격차가 있지만 100경기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OPS 1.155의 활약을 펼쳤다. 말 그대로 특급 성적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체코, 일본 등과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위한 대표팀에도 포함됐다.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이대호의 직속 후계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1군에서 시행착오도 겪었고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도 있었다. 2020~2022년, 3년 동안 17홈런-17홈런-14홈런으로 희망을 보여줬다. 2022년에는 3할 타율(.307)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군 입대 직전 시즌이었던 2023년에는 타율 2할2푼3리 5홈런에 그쳤다.
돌아오는 한동희를 향한 구단 내 기대가 크다. 퓨처스리그의 성적이 1군 성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4할 타율에 30개에 육박하는 홈런이라는 수치는 무시할 수 없다. 군 입대 기간을 포함하더라도 어느덧 프로 9년차 선수다. 20대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이다. “(한)동희는 이제 전성기 나이다. 해줘야 한다”라고 기대하는 게 무리는 아니다. ![[OSEN=박준형 기자] 상무 한동희 / soul1014@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7/202512070906770974_6934c6bfcfb5b.jpg)
멘탈적으로 성숙해지고 담대해지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가는 시간을 상무에서 보냈다. 한동희도 호기롭게 내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자리에서 김태형 감독을 향해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인데 제가 꼭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고 외쳤다.
한동희의 퓨처스리그 성적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체크하고 있었던 김태형 감독이다. 당장 리그 최하위권의 장타력을 보여준 롯데 타선의 상황에서 한동희의 장타력은 꼭 필요하다. 올해 롯데의 팀 홈런은 75개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홈런을 넘지 못했다.
롯데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복귀하는 한동희. 호기로운 각오답게 내년 롯데의 키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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