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리즈 유나이티드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리버풀은 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에만 6골이 터진 난전이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3분과 5분 위고 에키티케의 멀티골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후반 28분과 30분 도미닉 칼버트르윈, 안톤 슈타흐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다시 리드를 잡는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다나카 아오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로 리버풀은 지난 선덜랜드전에 이어 다시 한번 승리를 놓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한편 모하메드 살라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덜랜드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13경기 4골 2도움에 그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는 살라의 리버풀 커리어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경기 후 살라는 결국 언론 앞에 섰다. 그는 최근 자신의 처지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는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왔다. 지난 시즌만 봐도 알 수 있다. 왜 벤치인지 모르겠다. 구단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지는 느낌”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를 직접 언급했다. 살라는 “누군가 나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려는 것 같다. 구단은 여름에 많은 약속을 했지만, 나는 세 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라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관계가 사라졌다. 이유를 모르겠다. 누군가 나를 원치 않는 것 같다”라며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다가오는 브라이튼전에서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살라는 "뛰든 안 뛰든 즐길 것이다.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말한 그는, 네이션스컵 출전을 앞두고 "안필드에서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며 대회 이부 복귀 여부가 불투명함을 시사했다.
네이션스컵 이전 마지막 홈경기인 브라이튼전이 사실상 고별전이 될지에 대해서도 "축구에서는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살라는 “왜 항상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어떤 클럽이라도 대표 선수를 보호할 것이다. 나는 매일 경쟁해야 할 이유가 없다. 그 자리를 이미 증명했다”라고 덧붙이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EPA,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