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로(제주)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3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제주는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3-0으로 앞서며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강등 위기에 몰렸으나 다음 시즌도 1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반면 창단 3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노렸던 수원 삼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K리그2 6위에 머무르며 PO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수원 삼성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홈팀 제주는 4-4-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남태희, 유리 조나탄이 나섰고 허리에는 김승섭, 이탈로, 이창민, 김준하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임창우가 꾸렸고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원정팀 수원 삼성도 4-4-2로 맞섰다. 일류첸코와 파울리뇨가 공격을 이끌었고 박지원, 이규성, 홍원진, 세라핌이 2선에 자리했다. 이기제, 레오, 권완규, 이건희가 수비진을 구축했고 김민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결과 제주가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승섭(제주)이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격을 위한 골 수가 3골로 늘어난 수원 삼성이 곧장 반격했다. 전반 13분 박지원의 패스를 받은 세라핌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원 삼성은 계속해서 공 점유율을 높이며 제주 골문을 두드렸으나, 제주가 견고한 수비진으로 버텼다.
전반 막판 경기가 요동쳤다. 전반 43분 이기제가 경합 상황에서 임창우의 다리를 스터드로 가격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이기제(수원 삼성)가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에서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SK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꺾고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후반전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든 임창우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남태희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을 향했으나 또다시 김민준이 막아냈다.
수원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장석환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제주가 공격에 무게를 둔 수원 삼성의 뒷공간을 연거푸 공략했다. 후반 32분 최병욱이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2분 뒤 최병욱이 다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김민준이 막아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승강의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수원 삼성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에는 1만 891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두 제주 홈 경기 최다 관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