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반격으로 연장 접전…그래도 박현경·이예원·배소현이 웃었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2월 07일, 오후 04:02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내외를 대표하는 한국 여자 골프 최정상급 선수들의 이벤트 매치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총상금 3억 원)에서 국내파가 정상에 올랐다.

왼쪽부터 배소현, 황유민.(사진=대회조직위 제공)
7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채리티 매치에선 박현경·이예원·배소현으로 이뤄진 국내파 ‘버디 걸즈’가 연장전 끝에 김효주·최혜진·황유민으로 구성된 해외파 ‘버디 헌터스’를 승점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에는 국내파가 해외파를 압도했다. 이예원이 김효주를 4홀 차로 제압했고 박현경도 황유민을 2홀 차로 꺾으며 2승을 먼저 따냈다. 이 대회는 이기면 2점을 획득하고 비기면 1점을 나눠 가진다. 배소현과 최혜진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서 국내파가 2승 1무를 기록, 승점 5-1로 크게 앞섰다.

둘째날 이어진 경기에서는 분위기가 완전 뒤바뀌었다. 해외파 황유민이 국내파 배소현을 2홀 차로 따돌렸고 최혜진은 이예원을 4홀 차로 크게 제압하면서 신바람을 냈다. 김효주는 박현경을 상대로 한때 2홀 차로 끌려갔지만 후반 홀에 뒷심을 발휘해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날 승점 5점을 만회한 해외파는 6-6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9번홀(파4)에서 3팀이 모두 경기해 승점을 합산해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첫 번째 조 경기에서 김효주의 버디 퍼트가 짧아 다소 먼 거리의 파 퍼트가 남았는데, 김효주가 4m 파에 성공하면서 버디를 놓친 박현경과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어진 배소현과 황유민의 경기에서는 배소현이 파를 기록하고 황유민이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배소현이 국내파에 승점 2를 안겼다.

마지막 조 경기에선 최헤진의 2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위기를 맞았고 이예원은 2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에 올려 국내파가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최혜진이 LPGA 투어 클래스다운 어프로치 샷을 선보이며 공을 핀 1m에 붙이고 파를 기록했지만, 이예원도 파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결국 연장전에서 국내파가 승점 4, 해외파가 승점 2를 따내 국내파의 우승이 확정됐다. 국내파가 우승 상금 2억 원, 해외파가 준우승 상금 1억 원을 획득했고 이중 50%는 부산 체육 발전을 위해 부산시에 기부한다.

왼쪽부터 김효주, 박현경(사진=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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