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잔류' 제주 김정수 대행 "팬들 응원 덕에 생존했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2월 07일, 오후 06:04

[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1부리그 생존에 성공한 김정수 제주SK 감독 대행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선수들과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리그1 11위 제주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승섭과 이탈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K리그2 2위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3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제주는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3-0으로 앞서며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강등 위기에 몰렸으나 다음 시즌도 1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경기 후 김 대행은 “먼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게 된 건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제주는 K리그1 최종 38라운드 울산HD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김 대행은 “실점을 줄이는 게 관건 중 하나였다”며 “경기할수록 선수들의 믿음이 강해진 거 같다. 신뢰와 믿음이 쌓여야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선수들과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등 문턱에서 살아남은 김 대행은 과거 아픔을 떠올렸다. 그는 “광주FC 막내 코치 시절 강등을 경험했다”며 “정말 비참하고 고개를 못 드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승강 PO를 통해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스스로 팀을 이끌고 경기장 안에서 해결하는 능력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과제와 희망을 동시에 말했다.

끝으로 김 대행은 “김학범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한 뒤 “선수들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해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지도자들도 눈을 뗄 수 없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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