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이점 반드시 살려라" 멕시코 전설, 벌써부터 '韓 포함' 원정 국가 기죽이기?... 감독도 "국민과 함께하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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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8일, 오전 12:01

[사진] (왼쪽부터) 아기레 감독과 산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멕시코 전설 우고 산체스(67)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 현장에서 '홍명보호'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에게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만큼 '한 번뿐인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력 조언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판 'ESPN'에 따르면 산체스는 FIFA와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과 수석코치 라파엘 마르케스가 구축해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아기레와 마르케스가 플레이 방식을 찾는 전환기 한가운데다. 개인적으로 멕시코에 뛰어난 스타가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팀으로 뭉치면 중요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라며 “월드컵이 자국에서 열리는 건 ‘한 번뿐인 기회’로 여기고 반드시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세 번째 월드컵을 치르는 특권을 누리게 됐는데, 이번 대회가 역사적 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가오는 월드컵은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멕시코, 미국,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OSEN=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 2025.11.18 /sunday@osen.co.kr

멕시코는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A조에 묶였다.

산체스의 충고에 앞서 아기레 감독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 전력을 유럽 수준으로 평가하며 완벽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편성 직후 한국과 한 조에 묶인 데에 "홍명보호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FIFA는 이날 본선 진출국 42개 팀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채워질 6개국을 대상으로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개최국 멕시코는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사진] 아기레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단단한 팀이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팀이고, 특히 조직력이 뛰어나다"라며 “그들은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체력도 좋다. 강력한 상대”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 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멕시코는 한국에 월드컵 전적 우위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이겼고,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최근에도 맞붙었다. 지난 9월 미국 내슈빌 제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멕시코는 남아공과도 월드컵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멕시코의 지휘봉을 잡았던 지도자가 바로 아기레 감독이다. 멕시코 주장 에드손 알바레즈는 “예전에 상대해 본 팀들과 다시 만난다. 개최국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사진] 아기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아기레 감독은 2022년~2024년 마요르카에 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스승이기도 했다. 

'한국 축구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은 북중미월드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인 가운데, 그가 이강인을 잘 아는 것은 홍명보호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공격 루트를 간파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후 "이강인은 내 아들”이라며 "그를 매우 좋아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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