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랜도 노리스, 월드챔피언십서 생애 첫 챔피언 등극..."꿈 이뤄서 행복해"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2월 08일, 오전 09:40

(MHN 권수연 기자)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데뷔 7년 만에 첫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노리스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025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24라운드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GP) 결승전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1시간26분7초469 기록으로 먼저 통과했고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2위로 뒤를 쫓았다.

노리스는 페르스타펀에 16초572 뒤쳐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지났고, 15점을 받아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총점 423점으로 페르스타펀을 2점 차로 제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노리스는 지난 2019년 F1에 데뷔한 후 7년 만에 생애 첫 챔피언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페르스타펀이 앞서 출발한 가운데 노리스가 침착하게 뒤를 쫓았다. 

랩의 절반 가량을 질주했을 때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9번 턴 왼쪽 핸더에서 노리스의 외곽을 지나쳤다. 피아스트리가 페르스타펀과 선두 경쟁을 하는 동안 노리스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 고안한 전략이었다. 

노리스는 샤를 르클레르와 3위 경쟁을 하며 한동안 달리다 23랩 직선 구간에서 추월을 시도했다. 레드불은 츠노다 유키(일본)가 이를 견제하려다 페널티를 받았다.

노리스는 이후 피아스트리를 따라 무난하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노리스가 챔피언이 되며 역대 11번째 영국인 드라이버 챔피언이 탄생했다. 2020년 루이스 해밀턴(페라리) 이후로는 5년 만이다. 맥라렌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두 번 차지하게 됐다.

우승한 노리스는 "한동안 눈물 흘릴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울게 될 줄 몰랐다"며 "정말 기분이 좋다. 이제 페르스타펀이 어떤 기분인지 이해하게 됐다. 올 시즌 내내 가장 큰 경쟁자였던 페르스타펀과 피아스트리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다. 두 분과 경쟁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었다.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정말 믿을 수 없고 초현실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한다면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제 인생의 16~17년 가까이 이 꿈을 쫓기 위해 노력했고 꿈을 이뤄서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페르스타펀은 챔피언 타이틀을 따는데 실패했지만 "이게 바로 레이싱이다. 나는 내 시즌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