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나경 인턴기자) 북아일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타냐 옥스토비(43)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잉글랜드 2부 리그(WSL 2) 뉴캐슬 유나이티드 위민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BBC는 옥스토비 감독이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하고 이번 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2023년 북아일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지 2년 만의 결정이다.
호주 출신인 옥스토비 감독은 브리스톨 시티 감독(2018~2021년)과 첼시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하며 영국 무대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가 국제 무대를 떠나 2부 리그 클럽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매일 이어지는 훈련'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다. 옥스토비 감독은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훈련장 잔디 위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는 것이 정말 그리웠다"며 "가족과 상의 끝에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겪었던 현실적인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클럽 환경에서 매일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가끔 고립되는 대표팀 환경으로 가는 것은 큰 변화였다"며 "스태프 구조나 시스템 구축 속도가 생각보다 더뎠다"고 말했다. 또한 "A매치 휴식기가 길어지고 아이가 자라면서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점점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뉴캐슬의 풍부한 자원과 야망은 옥스토비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뉴캐슬은 올 시즌 WSL(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뉴캐슬은 WSL 2에서 4위를 기록 중이다.
옥스토비 감독은 "나는 성공에 대한 야망과 추진력이 있는 환경을 원했다"며 "뉴캐슬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그 목표가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구단과 1월 이적시장 계획을 논의했으며, 2~3년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옥스토비 감독은 "WSL 수준의 명확한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승리하는 문화를 가진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북아일랜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팀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옥스토비 감독은 북아일랜드 재임 기간 선수단 평균 연령을 26.7세에서 24.8세로 낮추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타냐 옥스토비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