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부천FC 감독이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준비된 지도자 이영민 감독이 빼어난 지도력을 선보이며 부천FC를 사상 처음으로 K리그1으로 이끌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FC를 3-2로 꺾었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부천은 1, 2차전 합계 4-2 완승을 거두면서 2026년 K리그1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난 2007년 구단 창단 후 19년 만에 이룬 대업이다.
기적 같은 부천 승격의 중심에는 '준비된 지도자' 이영민 감독이 있다.
이 감독은 지난 2006년 현역 은퇴 후 이듬해부터 고양 KB국민은행에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FC안양 코치를 맡았고 2016년 감독으로 선임됐다.
처음 경험한 감독직에서 쓴 맛을 보며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영민 감독은 2017년 안산 그리너스에서 코치를 맡으며 다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이 감독은 2021년 부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두 번째 감독직을 맡았다.
첫 시즌 이영민 감독의 부천은 10팀 중 10위에 그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짠물 수비를 선보이면서 연속으로 5위를 마크, K리그2 준PO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다. K리그2에서도 다른 팀보다 선수단 연봉 등 운영비가 적은 부천이기에 5위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지난해 부천은 8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이영민 감독은 전과 다르게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앞서 K리그에서 실패했던 외국인 공격수 바사니(전 수원 삼성), 몬타뇨(전 전남), 갈레고(전 제주) 삼총사를 완전히 바꾸면서 팀 공격을 극대화했다.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수원FC와 부천FC의 경기, 부천FC 바사니가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실제로 바사니는 14골 6도움을 올렸고, 승강 PO에서도 1, 2차전 모두 골을 넣으며 승격을 이끌었다. 몬타뇨는 12골을 넣었으며 갈레고는 5골 4도움을 작성했다. 또한 홍성욱, 박현빈, 김규민 등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팀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거듭할수록 부천의 조직력은 더욱 완성도를 높였고, 시즌 막판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승강 PO에서도 부천은 끈끈한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승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축구계에서 이미 빼어난 지도력으로 정평이 난 이영민 감독은 2026년 더 높은 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쉽지 않을 도전이지만 한 축구계 관계자는 "올해 안양이 유병훈 감독의 지도 아래 K리그1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낸 것처럼 부천도 2026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며 내년 부천이 가져올 신선한 바람을 기대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