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살라, 결국 UCL 인테르전 '명단 제외'→공개 저격 후폭풍 속 슬롯의 강경 대응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2월 09일, 오전 12:30

(MHN 오관석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살라는 오는 10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전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최근 나왔던 그의 강도 높은 인터뷰 이후 내려진 징계 조치"라고 전했다. 살라는 이날 훈련장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은 그를 원정길에 데려가지 않는 강경한 결정을 내렸다.

살라는 최근 리즈전 3-3 무승부 직후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세 경기 연속 벤치에 머무른 상황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다. 리즈전에 앞서 웨스트햄전에서는 교체 투입도 되지 못했고, 선덜랜드전에서는 후반 교체로 뛰는 데 그쳤다.

그는 “클럽이 나를 버린 것 같다”, “누군가 팀의 부진을 내 책임으로 돌리려 한다”, “재계약 때 여러 약속을 들었지만 지금은 벤치에만 앉아 있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라고 여러 번 말해왔지만, 갑자기 관계가 사라졌다. 누군가 나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갈등을 시사했다.

이어지는 불만 표출 속에서 그는 "현재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하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살라는 최근 부진 속에서 19경기 5골 3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내가 이 클럽을 위해 해온 것들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또한 “매일 경쟁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이미 내 자리를 증명했다”라며 존중을 요구했다.

계속되는 갈등 속에서 그는 리버풀에서의 미래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오는 14일 브라이튼전을 끝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난다며 "그 경기는 즐기려고 한다.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날 것"이라고도 밝혔다.

살라의 발언은 팬들과 클럽 레전드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팀이 부진한 가운데 개인적인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지적이었다. 리버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까지 겹치며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고, 슬롯 감독은 결국 살라를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AFP, EPA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