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석우 기자]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IA는 김태형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9회초 KIA 타이거즈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30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8/202512081815770486_69369b7f7125a.jpg)
[OSEN=청담동, 이후광 기자] 은퇴로 인해 옛 동료와 재회가 아쉽게 불발된 오승환이 옛 동료가 합류한 친정팀의 건승을 기원하고, 영원한 팬을 자청했다.
오승환은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불펜투수가 일구대상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 일구회는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세이브 투수로 우뚝 섰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였고, 국가대표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는 그의 업적을 기려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는 박철순(OB 베어스), 송진우(한화 이글스)에 이어 KBO 세 번째 21번 영구결번이다”라고 덧붙였다.
일구회 김광수 회장은 “오승환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자, 국제무대에서도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수상 후 만난 오승환은 “야구 선후배님들이 주신 상이라서 더 뜻 깊다. 야구하면서 대상을 받아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OSEN=최규한 기자] 8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5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번 일구상은 최고 투수상 삼성 원태인, 최고 타자상 키움 송성문, 신인왕으로 KT 안현민 등을 선정했다.오승환이 일구대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8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8/202512081815770486_69369b801c7b3.jpg)
오승환은 이날 프로야구의 전설인 박철순, 송진우와 함께 21번 영구결번 착장식을 진행하며 커리어를 영광스럽게 마감했다. 그는 “너무 잘하셨던 선배님들과 같은 등번호를 쓰면서 이렇게 영구결번까지 하게 됐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선배들이 노력한 등번호인데 내가 영구결번을 하게 돼 너무나 뜻 깊다”라고 감격했다.
오승환은 시상대에서 사회자가 제2의 커리어 계획을 묻자 “둘째 아이가 생기면서 차질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구체적으로 “내가 지금 결정을 한 게 없기 때문에 은퇴 후 휴식에 집중했다. 많은 분들이 지도자 또는 방송 쪽 이야기를 하시는데 일단 둘째가 생기면서 해외로 나가는 건 조금 어렵게 됐다. 야구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OSEN=최규한 기자] 8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5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번 일구상은 최고 투수상 삼성 원태인, 최고 타자상 키움 송성문, 신인왕으로 KT 안현민 등을 선정했다.박철순, 송진우, 오승환이 일구회 21번 영구결번 착장식을 가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8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8/202512081815770486_69369b80cc9d9.jpg)
지난달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오승환. 혹시 해설이 적성에 맞았을까. 그는 “해설이 쉽지 않더라. 정민철 선배님, 김나진 캐스터에게 많이 물어봤다. 특별히 많은 준비를 하기보다 오히려 내 생각을 많이 말했더니 주위에서 좋게 평가를 해주셨다”라며 “해설을 하니 야구 공부를 많이 하게 되더라. 야구를 한 번 더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오승환은 은퇴에도 겨우내 틈틈이 운동을 하며 현역 시절의 몸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를 묻자 “이제는 부담 없이 야구의 동작, 운동을 배워보고 싶다. 이제 경기에 안 나가도 되니 편하게 운동 중이다”라고 답했다.
![[OSEN=최규한 기자] 8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5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번 일구상은 최고 투수상 삼성 원태인, 최고 타자상 키움 송성문, 신인왕으로 KT 안현민 등을 선정했다.오승환이 일구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8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8/202512081815770486_69369b81728af.jpg)
오승환은 내년부터 삼성의 선수가 아닌 삼성의 팬으로 친정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옛 동료 최형우가 복귀한 삼성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오승환은 “최형우 선수도 왔고,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내년 삼성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전체가 더 재미있어질 거 같다. 나 또한 이제 팬으로 돌아가서 후배들을 응원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하필이면 은퇴 선언 이후 최형우 합류가 확정되며 옛 동료와 재회가 불발된 오승환. 아쉬움은 없을까. 오승환은 "사실 같이 뛰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 와서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난 후련하게 은퇴했기 때문에 최형우가 합류한 삼성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라며 "은퇴투어 때 최형우가 삼성 모자를 쓴 기억이 나는데 그게 최형우의 큰 그림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0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투어 행사가 열렸다.KIA 최형우와 오승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10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8/202512081815770486_69369b822c2c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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