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선배’ 제프 켄트 명예의 전당 헌액 축하한 이정후, 韓 2번째 후보 도전?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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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9일, 오전 05:40

[OSEN=최규한 기자] 8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5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번 일구상은 최고 투수상 삼성 원태인, 최고 타자상 키움 송성문, 신인왕으로 KT 안현민 등을 선정했다.메이저리거 이정후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8 / dreamer@osen.co.kr

[OSEN=청담동, 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프랜차이즈 선배 제프 켄트(57)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축하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5 뉴트리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한국을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58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빅리그 데뷔 시즌은 쉽지 않았다.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일찍 시즌을 마치면서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렇지만 겨우내 부상에서 회복했고 올해 150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풀시즌을 소화했다.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아무리 잘한 시즌이어도 선수는 만족하는 시즌이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부상이 많았는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뛰어서 좋다. 한 시즌을 뛰면서 좋은 점, 안 좋은 점을 모두 알았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OSEN=최규한 기자] 8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5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번 일구상은 최고 투수상 삼성 원태인, 최고 타자상 키움 송성문, 신인왕으로 KT 안현민 등을 선정했다.메이저리거 이정후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8 / dreamer@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제프 켄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미국에서는 제프 켄트가 시대 위원회 투표를 통해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켄트는 토론토, 메츠, 클리블랜드, 휴스턴, 다저스 등에서 뛰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성기를 보낸 전설적인 2루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2298경기 타율 2할9푼(8498타수 2461안타) 377홈런 1518타점 1320득점 94도루 OPS .855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6년을 뛰었고 900경기 타율 2할9푼7리(3434타수 1021안타) 175홈런 689타점 570득점 57도루 OPS .903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켄트의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해 “제프 켄트 선수는 야구장에 자주 와서 이야기도 자주 나누고 자주 봤던 선수다. 명예에 전당에 들어가신 것을 축하드린다. 애리조나에 가서 빨리 얼굴을 보고 싶다”며 축하 인사를 건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은 선수에게는 가장 큰 명예 중 하나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는 총 2만3615명이다. 그중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는 이번에 헌액된 켄트를 포함해 279명(1.18%) 뿐이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를 통해 헌액된 선수는 142명(0.60%)이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스즈키 이치로 뿐이다. 일본 선수들은 지금까지 이치로를 포함해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선수로는 올해 추신수가 최초로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배들처럼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는 것에 대한 질문에 “사실 나는 그렇게 멀리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냥 당장 1년, 1년,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그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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