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니 1골 1도움' 부천, 창단 17년 만에 감격의 K리그1 승격...수원FC는 충격적 강등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2월 09일, 오전 06:50

(MHN 금윤호 기자) 프로축구 부천FC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되는 감격을 떠안았다.

부천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한 바사나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FC를 3-2로 제압했다.

지난 5일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1-0로 승리를 거뒀던 부천은 1, 2차전 합계 4-2로 수원FC를 누르고 2026시즌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이로써 부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2006년 부천 SK(현 제주SK FC)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자 서포터스 주도 하에 시민구단으로 창단된 부천은 2008년 K3리그 참가 후 2013년부터 줄곧 K리그2에서 뛰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한 부천은 K리그2 PO에서 성남FC를 누르고 승강 PO에 오른 뒤 수원FC마저 꺾으면서 K리그1 승격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물러 승강 PO를 치른 수원FC는 1, 2차전 모두 패하면서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수원FC가 K리그2에서 뛰게 된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승격 진출에 성공하는 부천은 경기 초반 수원FC의 공세를 막아낸 뒤 전반 14분 '캡틴' 바사니의 선제골로 승격에 한 발 더 바짝 다가섰다.

바사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4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강 PO 진출을 이끌었고, PO에서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에이스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전반 23분 바사니의 패스를 받은 김규민이 골망을 흔들면서 2-0으로 더 달아났다.

수원FC는 중앙 수비수 김태한이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최규백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고, 전반 34분에는 부천 몬타뇨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최소한 3골을 넣어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된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경민, 한찬희 대신 싸박과 이재원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부천은 후반 시작 직후 자기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이번에는 갈레고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3-0 쐐기를 박았다.

수원FC는 후반 37분 최치웅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뽑아낸 뒤 후반 추가시간에는 싸박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동점골은 넣지 못하면서 강등이라는 슬픈 결말을 맞이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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