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빌어 피츠버그가 FA 자격을 얻은 슈와버에게 4년 총액 1억 달러(약 1470억원) 이상의 파격적인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강타자 카일 슈와버. 사진=AFPBBNews
슈와버는 현재 MLB에서 손꼽히는 거포다, 지난 시즌 56홈런, 132타점으로 두 부문 모두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했다. 타율은 0.240으로 낮았지만 출루율 0.365, 장타율 0.563, OPS가 0.928이나 됐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 각종 공격지표에서 MLB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규모가 작은 연고지인 탓에 초라한 집안 살림에도 슈와버에게 큰 돈을 쓸 준비가 돼있다. 장타력이 확실한 슈와버 영입이 공격력 향상에 결정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도널드 켈리 감독은 최근 올랜도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큰 이름들이 구단과 연결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2026년을 위한 전력 구축 논의는 시즌 종료 직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벤 체링턴 단장 역시 “2026년 경쟁을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에서 폭넓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는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강타자 조시 네일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네일러는 시애틀과 재계약하며 피츠버그 이적이 무산됐다. 애리조나의 케텔 마르테에도 관심을 나타냈지만 마르테의 제한적 트레이드 거부권 명단에 파이리츠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번 겨울 약 3000만~4000만 달러의 투자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워버를 영입할 경우 이중 상당 부분이 소진될 전망이다. 다만 내년 연봉이 1650만 달러인 미치 켈러를를 트레이드할 경우 추가 재정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피츠버그가 슈와버를 데려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원 소속팀 필라델피아도 슈와버의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체링턴 단장은 “스프링캠프 전까지 필요한 전력 보강을 해낼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며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