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을 수상한 양의지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양의지는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포수로서 9개, 지명타자로서 1개의 상을 받았다. 이로써 이승엽 전 두산 감독에 이어 프로야구 역사상 통산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특히 포수 부문 9회 수상은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한대화 전 한화이글스 감독과 최정(SSG랜더스)이 보유한 3루수 부문 8회 수상 기록이다. 참고로 이승엽 전 감독은 1루수로 7회, 지명타자로 3회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양의지는 올시즌 정규시즌에서 130경기에 출전, 타율 0.337, 홈런 20개, 89타점을 기록, 타격왕에 등극했다.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박동원(LG)과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한 강민호(삼성)가 경쟁을 벌였지만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양의지의 존재감이 너무 강력했다.
양의지는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득표율 88%)를 획득, 23표(7.3%)를 얻은 박동원을 여유있게 제쳤다.
양의지는 “내년에 두산이 9위가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준비를 잘 해서 내년에 11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고 싶다.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3년 12월생으로 만 41세 11개월인 최형우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번이 통산 8번째이자 지명타자로는 2020,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앞서 외야수로도 5회 수상을 이룬 바 있다.
특히 최형우는 총 유효 투표수 316표 가운데 309표를 받아 득표율 97.8%를 기록,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울먹이면서 전 KIA 동료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 큰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추억이 있으면, 그걸 묻고,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게 만날 날이 온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옛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언젠가부터 ‘나이’라는 단어와 늘 싸우는 느낌인데, 작년과 올해 잘 이겨낸 거 같은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한 뒤 “나이를 많이 먹고 삼성에 돌아왔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충분히 건강하게 잘 준비하고, 후배들 잘 다독여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안현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인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통산 1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올해 안현민이 19년 만이다. 아울러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한 해에 모두 차지한 것은 안현민이 통산 9번째다.
올해 112경기에 출전 타율 0.334, 홈런 22개, 80타점으로 활약한 안현민은 “올해 꿈같은 한 해가 지나갔다.. 꿈이라해도 과분할 한 해를 마무리했다”며 “내년엔 우승하는 꿈을 한번 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를 잘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승(17승), 평균 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4관왕에 오른 코디 폰세(한화)는 이변없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역시 홈런(50개), 타점(158점), 장타율(0.644) 3관왕의 르윈 디아즈(삼성)도 압도적인 득표로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첫 수상의 기쁨을 누린 선수도 많았다. 안현민을 비롯해 3루수 부문 송성문(키움히어로즈), 유격수 부문 김주원(NC다이노스), 2루수 부문 신민재(LG트윈스)가 나란히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울러 한화, 두산, LG, 키움, NC, KT, 롯데 소속 선수들이 1명씩 사이좋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KIA, SSG 선수는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감독상은 LG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한 ‘최고령 홀드왕’을 차지한 노경은(SSG)이 페어플레이상, LG트윈스 주장 박해민(LG)은 골든포토상을 각각 수상했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허구연 총재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혁 단장,롯데 박준혁 단장 ,구자욱, 노경은, 박해민, 염경엽 감독, 신민재, 김주원, 최형우, 허구연 총재, 양의지, 송성문, 안현민.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