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친정 복귀 최형우,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삼성 팬들, 걱정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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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09일, 오후 08:18

(MHN 금윤호 기자) 프로야구 '리빙 레전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역사를 다시 썼다.

최형우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유효표 316표 가운데 309표로 무려 97.8%라는 득표율을 달성한 최형우는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최형우는 지난해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이번 수상으로 최형우는 41세 11개월 23일로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을 기록하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형우는 올 시즌 종료 후 3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2년 26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친정팀 삼성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작년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물론 열심히는 했지만 올해도 올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며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올해는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이어 "나이라는 단어와 매년 싸우고 있다"며 "오늘은 KIA 타이거즈 동생들한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양) 현종이부터 해서 (고)종욱, (김)선빈, (김)태군, (나)성범, (김)도영, (한)준수, (김)호령, (이)창진, (정)해영, (전)상현, (조)상우, (윤)도현, 그리고 다른 팀으로 갔지만 (박)찬호, (최)원준, (이)우성까지 전부 나에게 고맙다고 하던데 아니다. 그동안 내가 더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형우는 "마지막으로 삼성 팬들께 다시 돌아왔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나이를 너무 많이 먹고 왔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충분히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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