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과정부터 첼시행을 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9일(한국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첼시로 향한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강조하며, 첼시에서 자신의 커리어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가르나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4,000만 파운드(한화 약 770억 원)의 이적료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맨유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공식전 140경기에 나서 26골 20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주목받았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과 부족한 연계 및 판단 능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정적인 이별의 계기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었다. 당시 가르나초는 16강부터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정작 결승전에서는 교체로 19분 출전하는 데 그쳤다.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가르나초는 언론을 통해 후벵 아모림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아모림 감독은 그에게 새 팀을 알아보라며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고, 가르나초는 첼시 이적 직전 1군 단체 사진 촬영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가르나초는 맨유에서 보낸 5년의 끝맺음 방식에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히 답했고, 마무리가 슬프지 않았느냐는 재차 질문에도 같은 답을 반복했다.
첼시 이적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선 그는 첼시를 택한 이유에 대해 "내 축구를 하고,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기 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다 보면 한 단계 나아가거나 발전하기 위해 변화를 줘야 할 때가 있다. 그 시기가 적절했고, 첼시가 나에게 맞는 클럽이라고 생각해 쉬운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싶은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고 싶었다”라며 “첼시에 오기 전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나를 설득했다. 지금 이곳에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레스카 감독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가르나초는 "감독님은 모든 것을 설명해 줬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함께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감독님이 나를 신뢰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나는 더 발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EPA,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