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 수소도시 완주 꺾고 레전드리그 챔피언 등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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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10일, 오전 01:50

서봉수, 최명훈, 윤영민 감독, 김일환, 오규철(왼쪽부터) 등 효림팀 선수단이 환한 얼굴로 우승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서봉수, 최명훈, 윤영민 감독, 김일환, 오규철(왼쪽부터) 등 효림팀 선수단이 환한 얼굴로 우승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효림이 창단 3년 만에 레전드리그 왕좌에 앉았다.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효림이 수소도시 완주에 2-0으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1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와 2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진행된 최종 라운드에서 효림의 서봉수 9단이 수소도시 완주의 권효진 8단을 꺾고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 대국장 건너편에서 수소도시 완주의 주장 이창호 9단이 효림의 주장 최명훈 9단의 대마를 공격하며 승률 99%의 우세를 지키고 있어서 양 팀은 최종 3국을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최명훈 9단(왼쪽)과 이창호 9단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주장전을 벌이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최명훈 9단(왼쪽)과 이창호 9단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주장전을 벌이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그러나 1%의 반전이 일어났다. 최명훈 9단의 대마 반쪽이 기사회생하며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신산’ 이창호 9단의 치열한 추격전이 이어졌지만 끝내 1집반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효림의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국후 인터뷰에서 윤영민 효림 감독은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하면 팀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승부에 임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고, 주장 최명훈 9단은 “후원해 주신 효림에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바둑TV 스튜디오 전경.(사진 한국기원 제공)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바둑TV 스튜디오 전경.(사진 한국기원 제공)

이날 챔피언결정전 최종 라운드가 종료되며, 지난 9월부터 시작된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모든 대국 일정이 끝났다.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은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는 ㈜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대국마다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됐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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